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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도 소녀들 꿈 이어가도록 돕고 싶었죠”

화가와 일반인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같이가치 나눔여행’(이하 같이가치)은 10여년 전부터 해외 오지를 찾아 스케치 작업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소녀들 꿈 이어가도록 돕고 싶었죠”

“인도 소녀들 꿈 이어가도록 돕고 싶었죠”

예술·의술로 희망전하는 해외오지 봉사단 ‘같이가치 나눔여행’

라다크 오지 소녀 돕기 전시 수익 600만원 장학금 전달

내년 몽골 유목민·어린이 대상 종합 봉사 프로젝트 확정

2026년 09월 15일(화) 20:05

‘같이가치 나눔여행’ 팀원들이 지난 6월 북인도 라다크의 시골학교를 찾아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김해성 화가 제공>

화가와 일반인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같이가치 나눔여행’(이하 같이가치)은 10여년 전부터 해외 오지를 찾아 스케치 작업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성 작가를 비롯해 의사, 간호사 등 28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올해도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북인도 라다크를 방문했고 올해 처음으로 현지 소녀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라다크의 시골 학교에 재학 중인 두 여학생에게 전시 수익금 6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한 것이다.

봉사현장에서 통역을 맡았던 메팜 랍제스(Mepham Rabzes·9학년)와 체링 디키트(Tsering Dikit·10학년) 양은 졸업까지 1~2년을 남겨두었지만 가정 형편으로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두 학생은 같이가치의 후원으로 다시 희망을 품게 됐다.

김해성 작가는 “우리나라도 과거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가족을 돕느라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라다크의 아이들도 생활 여건이 어려워 먹고사는 일 외에 다른 경험을 하기 힘든 만큼 새로운 꿈을 품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지 학교는 8학년까지만 무상교육이 적용돼 이후에는 학비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정이 많아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에 뛰어드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외진 학교까지 3~4시간씩 걸어 등교할 만큼 배움에 대한 열의가 남달랐다. 두 학생도 더 넓은 세상을 누비는 승무원을 꿈꿨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김 작가는 “영어도 능숙하고 무엇을 알려줘도 반짝이는 눈빛으로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학생들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일만 하기에는 가진 가능성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지켜준 것은 귀국 후에도 SNS로 소통을 이어가던 한 팀원의 관심이었다. 봉사단은 현지 교사진과 논의 끝에 두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약 200점의 상품을 준비해 미술실기대회와 보물찾기, 풍선 던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수건과 양말, 옷, 학용품, 텀블러 등 후원받은 물품을 상품으로 활용했다.

14명의 화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작품의 주제와 표현력 등을 놓고 심사했다. 대상을 받은 학생은 ‘즐거운 우리 집’을 주제로 여러 층으로 된 집을 그렸다. 현실과는 거리가 먼, 자신이 바라는 집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었다.

“작은 집에서 살아가는 아이가 자신이 꿈꾸는 큰 집을 그리고 그 안에서 가족들이 각자의 행복을 누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어요. 봉사는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주는 일이 아니라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는 과정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시간이었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꿈을, 팀원들은 잊고 있던 가치를 얻는 이 의미있는 여행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같이가치 나눔여행’팀은 내년 여름 몽골 서북부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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