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의 핵심 기술 개발 거점이 대전에 구축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26일 시청에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대전테크노파크와 함께 핵융합에너지 극한소재 개발과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과 연계해 핵융합 핵심 부품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해당 사업은 2025~2030년까지 약 10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가 연구 프로젝트다.
핵심 과제는 핵융합 장치 내부에서 발생하는 초고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인 '디버터'의 성능과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 개발이다.
디버터는 수천 도 이상의 열을 견뎌야 하는 핵융합 장치의 핵심 구성 요소로, 소재 기술과 제작 공정의 수준이 핵융합 발전 실현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 장치 규모에서 디버터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도 대전에 구축될 예정이다. 핵융합 핵심 소재와 부품을 실증할 수 있는 기반이 지역에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과 연계한 디버터 핵심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시는 핵융합을 비롯해 우주·항공, 국방, 반도체 등 전략 산업 분야로 극한 소재 기술을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과 행정 협력을 맡는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보유 중인 소재 합성 장비를 활용해 시험 분석과 기업 지원에 참여할 계획이다.
핵융합연 오영국 원장은 "혁신형 디버터 기술은 핵융합 장치의 안정적 운전을 좌우하는 핵심 원천기술"이라며 "연구원의 축적된 연구 역량과 대전의 연구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핵융합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핵융합 에너지는 인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궁극적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대전이 극한 소재 연구의 세계적 거점으로 성장하고 핵융합 산업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대덕특구의 연구기관과 지역 산업을 연계해 극한 환경 소재 연구와 첨단 산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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