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밥’ 7월 BIFAN 초청
이준익 감독이 ‘숏드라마’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찾는다.
쇼트(숏) 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은 자사 오리지널 작품인 이준익 감독의 <아버지의 집밥·사진>이 오는 7월 개막하는 BIFAN에 초청됐다고 9일 밝혔다. <아버지의 집밥>을 포함해 <킬링 로맨스>(2023)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의 <사랑하는 죽음> 등 네 작품이 올해 신설된 ‘플랫폼 기획전: 숏폼 시네마’ 부문에서 상영된다.
기성 감독들이 숏드라마에서 새로운 형식 실험에 나서는 경향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앞서 영화 <극한직업>(2019),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의 이병헌 감독이 <애 아빠는 남사친>을 지난 2월 레진스낵에서 선보였다.
숏드라마는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가로보다 세로가 긴 모양으로, 편당 1~3분쯤의 짧은 길이로 제작된다. 유튜브의 짧은 영상(쇼츠)과 웹툰·웹소설의 편당 단건 결제 방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영상 콘텐츠다.
영화제가 ‘숏폼 기획전’을 신설한 것은 감독들의 도전에 대한 발 빠른 호응이다. 김형석 BIFAN 프로그래머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뉴미디어를 영화제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며 “매체 확장의 일환에서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의 집밥>은 고리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요리법을 잊은 아내 ‘순애’ 대신 남편 ‘하응’이 처음으로 집밥을 하게 되면서 가족관계가 변화하는 이야기다. 배우 정진영, 이정은, 변요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화제가 됐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세로 형식으로 촬영된 숏드라마가 커다란 극장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것이 이색적이다. 김 프로그래머는 “극장에서 볼 때 어떤 몰입감이 들지 저희도, 감독님들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세로 화면이 주는 낯설고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온몸으로 경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레진스낵을 통해 전했다.
BIFAN에서 최초 공개되는 <아버지의 집밥>과 <사랑하는 죽음>은 50편쯤의 숏드라마를 이어붙인 형태로 상영된다. 숏드라마 플랫폼 킷츠(KITZ)에서 이미 공개된 <와인드업>(김성호 감독)과 <방과후 퇴마클럽: 소녀들의 밤>(정주 감독)은 가로 형식의 장편영화로 재편집된 형태로 관객을 만난다. BIFAN은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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