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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준영의 WE(48회)

국제현안과 세계경제흐름을 깊이있게 전해드리는 이준영의 위(WE), 시작합니다.

이준영의 WE(48회)

【앵커】

국제현안과 세계경제흐름을 깊이있게 전해드리는 이준영의 위(WE), 시작합니다.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가뭄과 물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올해 폭염 피해로 유럽연합이 입을 경제적 손실이 우리 돈 약 295조 원, EU 전체 GDP의 1%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폭염으로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농업 생산량도 최대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전력 생산 감소와 전기요금 상승, 물류 차질 등의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핵심 물류 통로인 라인강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극한 가뭄에 강 곳곳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원자재 운송부터 제품 생산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국토의 약 70%에서 물 사용이 제한됐고, 영국 역시 주민 약 2천700만 명이 물 사용 제한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폭염과 가뭄이 농업과 전력, 물류까지 동시에 흔들면서, 기후 위기가 유럽 경제의 성장률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주간의 세계소식

【앵커】

러시아의 계속된 공습에 우크라이나 방공망도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중동 전쟁 이후 방공 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며 우리나라에도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아나운서】

건물 벽면에 구멍이 뻥 뚫렸고 안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지난 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와 오데사를 공격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고르 나자렌코 / 하르키우 주민 : 6층에서 자고 있었어요. 발코니가 없는 곳이었는데, 바로 옆 하얀 창틀이 날아갔어요. 아내와 함께 있었는데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도시에 거의 매일같이 러시아의 미사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막을 방공망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

우크라이나에서 탄도미사일을 막을 요격망은 패트리엇 미사일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중동 전쟁 이후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중동 지역으로 몰리면서 우크라이나의 확보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러시아는 이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탄도미사일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막아내기 위해선 패트리엇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에 지원을 요청 중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과 그 체계를 보유한 제조국은 미국입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협의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한국에도 지원을 압박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5만 명의 군인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강화하고 방공체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유럽 동료들 외에도 중동 지역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과 일본도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으로 반격 중입니다.

지난 9일에는 접경지역인 러 벨고로드를 드론으로 공격해 6명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론을 활용한 ‘40일 작전’이 성공적이라며, 러시아가 17조 원에 달하는 물류망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에 민항기가 침범해 전투기가 출격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미끼 비행 논란에 대해 백악관 기자단이 안전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며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기자】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창설한 청소년 스포츠대회인 '패트리엇 게임즈' 결승전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당시 행사장 상공은 임시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는데, 민간 항공기 1대가 침범했습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즉각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섬광탄을 발사해 항공기를 구역 밖으로 유도했습니다.

대통령이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머무는 지역엔 임시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는데,

이번 주들어 벌써 4번째 침범 사례가 발생한 겁니다.

지난 9일 뉴저지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도 민간 항공기 2대가 임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해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었습니다.

잇단 비행금지구역 침범에다, 암살 위협까지 겹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수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를 위한 이른바 '기만 작전'을 두고는 후폭풍이 거셉니다.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 위협을 피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몰래 빠져나와, 공군 수송기로 갈아탔습니다.

하지만 당시 에어포스원에는 루비오 국무장관과 베선트 재무장관, 백악관 직원과 13명의 기자 등 100여 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 수행원과 백악관 기자를 미끼로 삼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위험한데, 언론은 타도 괜찮다고 판단한 이유가 뭡니까?) 글쎄요, 아마 제가 탔던 비행기가 더 위험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백악관 기자단은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사전 통보 없이 기자단을 위험에 노출시킨 데다, 당시 기록된 대통령의 동선마저 실제와 달랐다며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대통령의 안전을 위한 극비 작전이었지만, 적절한 조치였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타이완이 침공 상황을 가정한 방어 훈련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 출신 이른바 대륙 배우자의 국적과 신분 요건도 한층 엄격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기자】

공습경보가 울리자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긴급히 대피합니다.

역 안에서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문자 메시지를 겨우 주고받을 정도로 약화됐습니다.

타이완 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중국군 공격에 대비한 한광 42호 훈련의 하나로,

올해 처음 통신이 제한되는 전시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방공 훈련입니다.

[에이미 린 / 타이베이 주민 : 진짜 전쟁이 나면 이런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넷이 완전히 끊기면 위기감이나 긴장감도 느껴질 것 같아요.]

중국은 최근 들어 매일 군용기와 함정 등을 동원해 타이완 주변을 순찰하며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정부가 타이완인과 결혼한 중국 본토 출신인 이른바 '대륙 배우자'들의 안보 자격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타이완에 거주하는 '대륙 배우자'는 약 36만 9천 명,

타이완 정부는 이 중 타이완 호적을 취득하고도 중국 호적 말소를 증빙하지 않은 1만2천 명에게 재차 증빙하라고 통지했습니다.

증빙하지 못하면 양안 관계 기본법에 따라 타이완 호적이 말소돼 선거권이 박탈됩니다.

실제 지난 2월 민중당 비례대표로 입법위원이 된 리전슈 전 의원이 호적 말소 증빙을 하지 않아 의원직이 박탈됐습니다.

타이완 정부의 이런 행보는 대륙 배우자 일부가 SNS를 통해 무력 통일을 주장하고 있고, 최근엔 대륙 배우자 단체 대표가 간첩 활동 혐의 등으로 체포돼 실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출신 배우자들을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발도 나옵니다.

[상관롼 / 중국 출신 배우자 : 중국이 통일전선 작업을 위해 핵심 기밀을 원한다면 기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지, 중국 본토 출신 배우자는 그런 대상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타이완 정부가 중국 본토에 맞서지 못하면서 타이완에 사는 '대륙 배우자'만 압박해 적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1886년 카를 벤츠가 가솔린 자동차를 처음 만든 뒤,

독일은 지난 140년동안 세계 자동차 산업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우리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비중은 41%로,

처음으로 독일산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중국 23%, 독일 40%였는데, 순위가 뒤집힌 겁니다.

자동차를 발명하고 세계 시장을 지배했던 독일은 왜 흔들리기 시작한 걸까요.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이제 공장 앞에서도 확인됩니다.

지난달 29일, 독일 네카줄름 아우디 공장 앞에 직원 약 6천 명이 모였습니다.

프랑크 보이코 / 아우디 네카줄름 공장 직원

“우리가 오늘 왜 여기 나왔냐고요? 공장이 문을 닫아 우리의 미래가 위태로워질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곳에 남고 싶습니다.

아우디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공장 문이 닫히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서 시위하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겁니다.”

한때 세계가 부러워했던 독일 자동차 생산 거점에서 이제 노동자들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의 경쟁력은 오랫동안 엔진과 기계공학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중심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기계에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로 이동했습니다.

독일 업체들도 막대한 돈을 투자했지만,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는 속도에서는 중국 업체들에 밀렸습니다.

한때 독일차의 큰손이었던 중국 소비자는 이제 자국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BMW, 벤츠 모두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과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업계에 중국은 가장 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바뀐 겁니다.

변화에 늦게 대응한 대가는 기업 실적과 일자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10만 명을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고, BMW 역시 8천 명 규모의 감원에 나섰습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이제 판매량과 실적을 넘어 공장의 생존과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말했습니다.

"격변의 시대에 가장 큰 위험은 격변 자체가 아니라, 어제의 논리로 행동하는 것이다."

내연기관으로 세계를 정복했던 성공의 기억이,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자동차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독일자동차만의 이야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의 1등을 지키는 힘은 어제의 성공을 반복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 성공 방식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잘나가고 있는 우리 산업은, 과연 어제의 성공 방식을 의심해 본 적이 있는지,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이준영의 앵커리포트였습니다.

---단신

인공지능 AI를 앞세워 국가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다카이치 정부의 구상과 달리 실제 기업 현장의 AI 도입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와 닛케이리서치가 일본 기업 510곳을 조사한 결과, AI를 전사적으로 핵심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은 16%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84%는 일부 부서에서만 활용하거나 도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성형 AI를 한 가지 업무라도 활용하는 비율도 86.4%로 중국과 독일, 미국 등 주요국보다 낮았습니다.

세계 청년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하면서 실업자가 6천7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제노동기구 ILO는 지난해 전 세계 15에서 24세 청년 실업률이 12.4%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업하지 않고 교육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이른바 니트족도 전체 청년의 20%로 2억5천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ILO는 특히 고학력 청년들이 진입하는 직종일수록 AI 자동화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동 전쟁과 가뭄이 겹치면서 파나마운하의 우선 통항권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이달 파나마 운하 주요 갑문의 우선통항권은 일일 경매 기준 평균 110만 달러, 우리 돈 약 15억 원에 낙찰돼 1년 전보다 16배 넘게 뛰었습니다.

일부 선박은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56억 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아시아행 원유 수송선이 파나마운하로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여기에 가뭄으로 운하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박 적재량 제한으로 병목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세계

【리포터】

오늘의 세계입니다.

미국 시카고강에 노란 고무 오리 9만 마리가 한꺼번에 뛰어들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더키 더비' 행사인데요.

강을 가득 메운 오리들은 약 15분 동안 물 위를 떠다니며 경주를 펼쳤습니다.

행사는 장애인 스포츠를 지원하는 스페셜 올림픽 일리노이의 기금 마련을 위해 열렸는데요.

오리 한 마리를 후원하는 데는 10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 도심을 흐르는 센 강에서 처음으로 고공 다이빙 대회가 열렸습니다.

선수들은 에펠탑을 배경으로 20m 높이의 플랫폼에서 강물로 뛰어들었는데요.

대회를 앞두고 센 강에서 탄화수소 오염이 발견돼 훈련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정화 작업이 완료되면서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올림픽 이후 수영이 가능해진 센 강이 이제는 스포츠 무대로도 변화하는 모습이네요.

영국에서 만든 독특한 차량이 지상 최고 속도 기록에 도전합니다.

일반적인 경주차가 아니라, 굴착기에 쓰이는 수소 연소 엔진 두 개를 장착한 자동차인데요.

길이는 약 10m에, 출력은 무려 1,600마력으로 시험 주행에서는 시속 330km를 기록했습니다.

차량을 운전할 사람은 자동차로 음속을 돌파했던 앤디 그린 공군 소령인데요.

이번엔 미국 유타주의 보니빌 소금사막에서 수소 차량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성공한다면 수소 엔진 차량의 새로운 기록이 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중국의 12살 초등학생 세 명이 줄넘기로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충칭의 한 초등학교 선수들이 아시아 선수권 단체전에서 1분 동안 무려 496번을 뛰었는데요.

세 선수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종목인 만큼, 몇 달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합니다.

이 학교 줄넘기팀은 26년째 엄청난 연습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 기록을 넘어선 세 선수는 이제 내년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오늘의 세계였습니다.

-----클로징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 이제 일본도 예외가 아닌 모습입니다.

특히 AI를 향한 기대가 커질수록 투자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지만,

빚으로 키운 수익의 기대만큼 손실의 위험도 함께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이 달아오를수록 필요한 건 남들보다 빨리 올라타는 용기보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투자하는 냉정함일 겁니다.

이준영의 위,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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