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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준영의 WE (27회)

인공지능 AI 도입에 따른 인력 감축이 빅테크 기업을 넘어 금융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향후 5년 내 전체 인력의 10%인 약 2만 명 가량을 감원할 예정인데요. AI를 활용해...

이준영의 WE (27회)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제 현안과 세계 경제 흐름을 깊이있게 전해드리는 이준영의 위(WE) 시작합니다.

인공지능 AI 도입에 따른 인력 감축이 빅테크 기업을 넘어 금융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향후 5년 내 전체 인력의 10%인 약 2만 명 가량을 감원할 예정인데요.

AI를 활용해 고객 대면 업무가 없는 중개나 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약 2천 500명을 감원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AI가 월스트리트의 인력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 지 보여주는  신호라며,

글로벌 은행이 향후 5년간 최대 20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투자가 확대되면서 생산성 향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앵커】

이달 말로 예정됐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이란 전쟁의 유탄을 맞았습니다.

전시에 자리를 비울 수 없으니, 한 달 정도 연기 하자고 요청한 건데요.

하지만 속내는 더 복잡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2주 남은 중국 방문을 한 달 정도 연기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전쟁 지휘를 표면적 이유로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쟁 때문에 나는 미국에 머물고 싶습니다. 이곳에 있어야만 합니다. 한 달 정도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일정 조정으로만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방중 일정 연기 요청이 중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직후 나왔기 때문입니다.

즉, 이란의 압박에 중국도 협조하라는 압박 메시지라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연관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연기된다면, 중국 측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약속하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중국 역시 표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 연기 요청을 수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란 전쟁이라는 이슈를 두고  정상회담을 갖기보다는 양국 간 무역 현안만으로 만나는 것이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상 회담이 연기되면 중국도 수출 관세 부담과 수출 입지 협소화라는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간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선 이란 문제와 무역법 301조 조사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이란 압박의 중국 참여를 요청했고,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무역관행 조사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리청강 / 중국 상무부 부부장 :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미국의 일방적 조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적입니다. 일방적 조사에 반대합니다.]

다만 양국은 관세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는 원론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쿠바를 곧 차지하겠다며 야욕을 과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 등 에너지 위기로 쿠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점을 이용해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내쫓고 미국의 장악력을 높이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새카만 어둠이 깔린 밤거리에서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만 보입니다.

지난 16일 쿠바 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국가 전력 시스템의 완전한 단절이 발생했다며 현재 원인 조사와 긴급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야이미셀 산체스 페냐 / 주민 :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밥도 어둠 속에서 먹고 샤워도 어둠 속에서 해요. 모든 걸 어둠 속에서 해야 하죠.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쿠바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등 동맹국들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쿠바 정부는 미국과 협상에 나섰지만, 오히려 미국은 대통령 사퇴를 조건을 내걸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적대적인 현 정권을 축출한 뒤 미국 입맛에 맞는 정권을 세우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차지할 영광을 누리겠다며, 쿠바 점령에 대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쿠바를 점령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큰 영광일 것입니다.]

실제로 수 년째 이어지는 경제 침체와 에너지 위기로 쿠바 민심은 현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지난 주말에는 에너지와 식량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쿠바에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바는 60년 넘게 제재와 고립에 버티며 내부 결속을 강화해왔고 베네수엘라와는 지정학적 위치와 군사, 외교 환경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미주의 마지막 남은 공산국가인 쿠바를 지원하고 있는 점도 미국으로선 악재입니다.

여기에 미국 내 쿠바 이민자와 쿠바계 의원들은 완전한 정치 변혁을 바라고 있어, 국내적 홍보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의 지원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대테러기관 수장이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하고 나섰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 첫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 사직인데, 이란 전쟁을 반대해 온 트럼프 지지층, 마가의 분열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장이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켄트 국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고, 이번 전쟁은 명분이 부족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특히 특정 국가와 로비 세력의 영향으로 전쟁이 시작됐다며 '제2의 이라크전'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의 성명을 읽고 나서야 그가 나간 게 다행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란이 위협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란은 위협이었습니다.]

켄트 국장의 사임은 이번 전쟁을 바라보는 트럼프 진영 내부 분열을 드러낸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 내부 균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가 진영에서는 이번 전쟁 시작 이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켄트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안보 인사이자 대표적인 충성파였습니다.

그런 켄트 국장이 "양심상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겁니다.

켄트 국장의 주장에 공화당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크 존슨 / 하원의장 : 마지막 부분은 명백히 잘못된 주장입니다. 저는 모든 브리핑을 받았고, 우리 모두 이란이 임박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진영에서도 출구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선 전쟁 종료 주도권이 이란으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휴전을 거부한 채,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버티기 전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쟁이 길어질수록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무력 충돌이 3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병원이 폭격을 맞아 4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중국이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더니,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거센 불길이 사방으로 번져 나가자,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이 절망에 통곡합니다.

지난 16일 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2,000병상 규모인 마약 중독 재활병원이 폭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408명이 숨졌고, 265명이 다쳤습니다.

생존자들은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가 덮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하산 / 생존자 : 환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러운 비행기 소리와 함께 부엌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의식을 잃어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파키스탄군이 최근 병원과 민간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파트 자만 / 아프간 공중보건부 대변인 : 최근 파키스탄 군사 정권이 5곳 이상의 의료시설을 공격해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아프간의 병원 공격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카블의 군사시설과 국경지대의 테러 지원 시설을 정밀 타격한 것이라며 관련 영상을 증거로 공개했습니다.

[모샤라프 자이디 / 파키스탄 총리 대변인 : 우리는 신뢰도 높고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검증과 재검증, 교차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목표물을 식별합니다. 어젯밤에도 같은 절차를 따랐습니다. ]

유엔은 병원 같은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중재에 나선 중국 역시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양국 외교장관과 통화를 가진 데 이어 중국 특사를 양국에 파견해 분쟁 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양국에 중국 인력, 사업 및 기관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으며, 앞으로도 자체적인 채널을 통해 긴장 완화에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입니다. ]

중국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지난 2월 말 이후 군 사망자만 7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이 파키스탄탈레반 무장세력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프간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되자 세계무역기구, WTO가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을 대폭 낮췄습니다.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는 1.9% 성장을 예측했는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보다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는  반기 무역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품 무역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4.6%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세계 GDP 성장률도 지난해 2.9%에서 2.8% 낮췄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해상 운송 차질과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식량 안보와 기업, 소비자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는 게 이윱니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 WTO 사무총장 : 중동 분쟁으로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고 에너지 비용이 오르면서, 비료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전 세계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WTO는 전쟁이 장기화돼 에너지 가격이 높게 유지된다면 상품 무역 성장률은 1.4%로 0.5% 포인트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럴 경우 세계 GDP 성장률도 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식량 문제로 번져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W. 스태이거 /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 : 에너지 가격이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세계 GDP 성장률은 기존 2.8%에서 2.5%로 낮아졌다가 내년에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중동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하락 전망이 나오자 미국과 일본, 캐나다에 이어 중국과 영국,  유럽연합도 일제히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또, 이들 중앙은행들은 물가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중동 전쟁 여파를 반영한 새로운 경제 전망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역시 예상대로 오늘 새벽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파병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나운서】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받은 동맹국 정상으로는 처음입니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일본의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을 위해 행동해 왔다며 파병 압박에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일본이 더 나서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협력 관계에 있으며, 미국은 일본을 위해 행동해왔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약 4만5천 명의 (주일미군) 병력이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날드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세계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란 핵무기는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했지만, 파병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일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실질적 봉쇄와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판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러나 비공개 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병과 관련한 일본의 법률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지원 수준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본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나토와는 다르다"고 말해 일본의 협력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양국은  미사일 공동 개발 생산 등 안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형모듈원자로와 천연가스에 일본이 73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일본 내 희토류 등 광물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원유 증산 인프라와 대형 원자로, 데이터 센터용 배터리 등에도 투자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 처럼 중동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확산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격받은 에너지 시설의 피해가 커 전쟁이 마무리된 후에도 에너지 수급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인도의 한 가스 공급소.

가스를 배급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치는 일이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뱅갈루루시의 식당가는 텅 비었습니다.

요리를 할 가스가 없어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은 겁니다.

[아미트 바티아 / 레스토랑 주인 : 사업을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연료 없이 어떻게 식당을 운영할 수 있겠습니까?]

중동 전쟁이 일어난 지 4주 차로 넘어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는 '에너지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원유나 가스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태국은 지난 10일부터 정부기관 대부분이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에너지 절약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방글라데시는 대학 전면 휴교에 이어 국영 비료 공장 가동을 15일 동안 중단했고, 스리랑카는 15일부터 연료 배급제를 시작했습니다.

[사무엘 페이리스 / 스리랑카  툭툭 운전사 : 다른 나라에서 전쟁을 벌였지만, 고통받는 건 우리입니다. 생계유지가 너무 어렵습니다.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전쟁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확전되면서 에너지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에너지 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가스와 원유 수송이 재개되는 데에는 여러 달이 걸리지만, 공격받은 생산 시설 복구는 길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파티흐 비롤 /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내일 재개된다 하더라도 세계 에너지 무역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국제유가나 가스 가격의 단기적 안정화는 전쟁 후에도 쉽지 않아 세계 경제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0.8%p 올라가고 경제성장률은 0.1%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로존과 영국도 물가상승률은 1.1%p, 경제성장률도 0.5~0.6%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리포터】

오늘의 세계입니다.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미국 시카고 강이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처음으로 전파한 수호성인인 성 패트릭을 기리는 날인데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있는 곳이면 세계 어디서나 행해지는 대형 명절이기도 합니다.

초록색은 성 패트릭과 아일랜드를 상징하는데요.

이 때문에 '성 패트리의 날'이면 미국 거리가 온통 초록색으로 물든다고 하네요.

도로 위 화사한 색깔을 가진 자동차 한 대가 눈에 띕니다.

장난감 같기도 한 외형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미국 애틀랜타주에 사는 한 남성이 직접 개조한 '고카트'라고 합니다.

치솟는 휘발유 가격을 감당하기 벅차 생각해 낸 방법이라는데요.

플라스틱 어린이 장난감 차에 고압 세척기 엔진을 달았습니다.

약 2달러, 3천 원이면 기름을 가득 채우고 종일 운행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영국 글로벌 미디어 브랜드 타임아웃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26년 세계 최고 도시 순위를 매겼습니다.

도시 생활과 미식, 야간 생활, 오락을 기준으로 했는데요.

1위는 호주 멜버른이었습니다.

중국 상하이가 2위를 차지했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영국 런던, 미국 뉴욕이 뒤를 이었는데요.

대한민국 서울은 9위로 올랐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전 영국 요크셔 해변에 멋진 그림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힌드 라잡의 거대한 모래 초상화였는데요.

소녀 힌드는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2024년 1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 총격을 받는 차량에 갇힌 힌드를 구하려는 팔레스타인 적십자사 직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국제 영화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았습니다.

해변 그림은 힌드와 같은 아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하네요.

【리포터】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시티에서 축구 관련 새로운 세계 신기록이 작성됐습니다.

멕시코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소칼로 광장에 9천500여 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는데요.

체조로 몸을 푼 사람들이 강사의 지도에 맞춰 머리와 발을 이용해 현란한 축구 묘기를 선보였습니다.

멕시코시티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기획한 '축구 수업'인데요.

지난해 6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1,038명을 무려 9배나 넘겼습니다.

경기장에 있던 축구 팬들은 기록적인 규모에 월드컵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중부에서는 집 뒷마당이 광산으로 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이 집 근처에 깊은 갱도를 파고, 주석과 컬럼바이트 같은 광물을 직접 캐는 일이 늘고 있는 건데요.

빈곤에, 일자리마저 없자 직접 광산 일을 선택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무허가 채굴이 환경 파괴와 붕괴 사고, 아동 노동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북부에서 '반려견 전문 서비스'가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빌리의 버스'는 반려견을 집에서 픽업해 시골로 데려가 단체 산책을 시켜주는 이동식 산책 버스인데요.

빌리는 좌석을 강아지 침대로 바꾸는 등 버스 전체를 강아지를 위해 새롭게 개조했습니다.

노란 버스가 마을에 들어오면 강아지들이 먼저 알아보고 짖기 시작한다는데요.

이제는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사진을 찍는 마을 명물이 됐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전통 의상을 매일 입는 마지막 주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올해 85살을 맞은 ‘애니’인데요.

폴렌담 마을의 전통 복장을 지금도 일상복처럼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뾰족한 모자와 검은 재킷, 긴 치마가 특징인데요.

한때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 입던 옷이었지만, 현대화되면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애니는 전통 복장이 자신에게는 곧 자유이자 정체성이라며, 전통이 사라지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고 하네요.

【리포터】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에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에펠탑 사이에 두 기둥과 연결한 그물망 다리가 설치됐는데요.

관광객들은 60m 높이 위를 걷는 고층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래가 뻥 뚫린 다리를 건너본 관광객들은 무서워도 독특한 경험이었다며 색다른 추억으로 남겼는데요.

타워 관리 측은 비수기에도 관광객을 끌기 위한 이벤트로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손이 아픈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캐나다 북극 동계 게임에서 엎드린 채 몸을 띄우고 주먹과 발끝으로 통통 뛰어 결승선으로 향하는 경주가 열렸는데요.

선수 크리스 스팁돈크가 주먹만으로 60m 넘게 이동하는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무려 67m를 버티며 이동해 세계 기록까지 세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40살로 대회 최고령 참가자였던 그는 다음 대회가 열리는 2029년까지 이 기록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인도의 한 폐광이 관광 명소로 깜짝 변신했습니다.

석탄이 고갈된 광산이 물로 채워지면서 호수 관광지로 재탄생했는데요.

인도 중부의 비슈람푸르에서는 1961년부터 2018년까지 10곳의 갱도에서 약 3,870만 톤에 달하는 석탄이 생산됐었습니다.

폐광 후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구덩이가 점차 물로 채워져 깊고 짙은 녹색의 호수로 변했는데요.

지금은 작은 공원이 들어서고, 보트 체험 사업이 운영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생계가 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숀 펜이 우크라이나 철도청 최고경영자에게 특별한 ‘오스카상’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공격으로 파손된 기차를 녹여 만든 트로피였는데요.

우크라이나를 꾸준히 지지해 온 숀 펜은 아카데미 시상식 대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블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전쟁 속에서 만들어진 이 상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네요.

오늘의 세계였습니다.

---클로징

미국 증권당국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증권이 아닌  디지털 상품으로 규정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월가의 논쟁거리에  종지부를 찍게 된 건데요.

이로써 가상화폐는 증권법의 규제망을 벗어나 금과 원유처럼 시장 원리에 따라 거래되는 일반 상품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다양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현물 ETF와 같은 상품 출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준영의 위(WE)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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