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구광모 인도행…최태원 베트남서 합류
AI·방산·공급망 협력 논의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2026년 4월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
인도와 베트남이 각각 거대 내수시장과 핵심 생산거점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 뉴델리로 출국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인공지능(AI), 방위산업, 공급망,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망 공조도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인도로 향했다. 취재진이 경제사절단 참여 각오와 현지 기업인 면담 계획 등을 물었으나, 별다른 답변 없이 미소만 지은 채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정 회장과 구 회장도 앞서 시차를 두고 각각 출국했다.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순방을 위해 200명 안팎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했다. 인도 일정은 한경협이, 베트남 일정은 대한상의가 각각 주관한다. 양 단체는 비즈니스포럼, 현지 정부·기업 관계자 면담,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통해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에 도착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한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 헌화에 이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회담 및 확대회담을 하고, 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경제사절단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1일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한다.
순방 첫 방문지인 인도에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동행한다. 인도는 14억명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을 갖춘 데다 높은 경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는 생산과 판매를 아우르는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에 생산거점을 두고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를 차세대 제조 허브로 육성하고 있으며, LG전자도 현지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인도 시장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삼고 현지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총수들은 인도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으로 이동해 경제사절단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트남 일정에는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합류한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주요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집중된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 공략 차원에서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며, LG그룹도 전자와 부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현지 제조 기반을 구축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순방에서 AI와 방산,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외교 의제로 함께 다뤄지는 만큼 인도와 베트남을 축으로 공급망 협력과 현지 투자 확대, 미래 산업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2026년 4월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