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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용의 결단'…하만 인수 10년, 전장·오디오 초일류 도약 삼성

가전·모바일 등 IT 완제품과 반도체·이동통신·디스플레이·전자소자 등 부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영업력이 바탕이 됐다. 하만의 핵심 전장 솔루션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각종 오디오 제품이...

'이재용의 결단'…하만 인수 10년, 전장·오디오 초일류 도약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라이센스뉴스 = 백성요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9조 4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품에 안긴지 10년 만에 매출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25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7%로 10%에 육박한다.

10년 전 하만 인수는 이재용 회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이뤄졌다.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삼성은 글로벌 전장업체 인수로 단번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80억 달러, 한화로 약 9조 4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가는 한국 기업의 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였고, 일각에서는 고가 인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삼성은 10년 만에 당시의 결정으 옳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했다.

인수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 1034억원, 574억원 수준이던 하만은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5조 7833억원, 1조 531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삼성은 이 달 중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 JBL의 8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하만의 모태인 미국 오디오 제조사 하만카돈은 1953년 설립됐고, 1969년 JBL을 인수하며 글로벌 오디오 기업으로 도약했다. JBL 설립은 1946년으로 하만카돈보다 빠르다.

하만은 JBL 인수를 시작으로 ▲AKG ▲뱅앤올룹슨(B&O) 카오디오 부문 ▲마크 레빈슨 ▲dbx ▲인피니티 ▲렉시콘 등 글로벌정상급 오디오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일반 오디오에서 카오디오, 무대 음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 멀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만의 매출 절반 이상은 전장에서 나온다. 지난해 삼성 하만의 매출액 중 전장 관련 비중이 65~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은 핵심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 및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기도 하다.

하만의 성장은 삼성과의 시너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전·모바일 등 IT 완제품과 반도체·이동통신·디스플레이·전자소자 등 부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영업력이 바탕이 됐다. 하만의 핵심 전장 솔루션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각종 오디오 제품이 삼성의 첨단 IT 부품 기술 및 제조 역량과 결합해 안정적인 하드웨어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첨단 전장과 오디오 분애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하만의 주요 전장 부품들은 삼성전자 5G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 역시 하만의 전장 솔루션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키우는 토대를 마련했다. 80년 노하우가 담긴 하만의 음향 기술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과 하만은 지속적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5억 유로(약 2조 6000억원)를 투입해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는 삼성 하만의 자율주행 통합 운용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는 헝가리에 1억 3118만 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 및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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