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헝가리에 약 2300억원을 투자해 유럽 전장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 사업의 글로벌 거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해외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27일 헝가리 투자청(HIPA)에 따르면 하만은 총 1억3118만유로를 투입해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부다페스트와 세케슈페헤르바르, 페치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다페스트 R&D 센터에서는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세케슈페헤르바르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정보관리 솔루션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용 전장 솔루션 개발과 긴밀히 연관됐다. 하만은 벤츠 전용 오디오·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세케슈페헤르바르와 페치 공장에 디지털화 및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한다. 사업장 내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친환경 생산 기반도 마련한다.
하만은 이재용 회장이 실행한 M&A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7년 80억달러(12조원)에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전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안착했다. 현재 헝가리 내 하만 임직원은 약 4000명이다. 하만 전체 인력의 13% 이상이다.
업계는 이재용 회장과 글로벌 완성차 경영진 간의 파트너십이 이번 투자로 구체화된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2025년 11월 벤츠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전장 협력 확대에 힘을 쏟았다. 최근 유럽 출장에서도 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두루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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