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재용 ‘10년 승부수’ 통했다…삼성 하만, 매출 2배 ‘전장 일류’ 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전 던진 ‘전장 베팅’이 현실이 됐다. 당시 9조원이 넘는 대형 인수로 주목받았던 하만은 매출 2배 성장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서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는...

이재용 ‘10년 승부수’ 통했다…삼성 하만, 매출 2배 ‘전장 일류’ 도...

[인더스트리 AI] 하만 인수 10년만에 역대 최대 실적…JBL 80주년과 맞물려 성장 본격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전 던진 ‘전장 베팅’이 현실이 됐다. 당시 9조원이 넘는 대형 인수로 주목받았던 하만은 매출 2배 성장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서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이후 ‘넥스트’를 둘러싼 삼성의 고민 속에서 내려진 전략적 선택이 실제 사업 구조 전환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회사 하만은 2025년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하만 인수 발표 10주년이 되는 해로 삼성의 전장 사업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는 시점으로 평가된다. 삼성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7조1034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9.7%로 10%에 근접하며 수익성과 규모를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등 핵심 전장 부품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전문 음향 분야에서도 선두권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체 매출의 약 65~70%가 전장 사업에서 발생하는 구조로, 사실상 사업 중심이 ‘자동차 전장 기업’으로 이동한 것이다.

“삼성의 넥스트”…이재용 결단, 전장으로 이어지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2017년 3월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가는 약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로 당시 기준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이 결정은 이재용 회장이 직접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장을 낙점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반도체와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동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하만은 삼성의 반도체, 통신, 디스플레이 등 IT 역량과 결합해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며 시너지를 창출했다.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을 구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면서 삼성의 전장 사업 기반을 단기간 내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삼성 하만의 최신 전장 솔루션. [사진=삼성전자]

하만은 JBL, AKG, 하만카돈 등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출발했다. 1946년 설립된 JBL은 올해 80주년을 맞는 등 오디오 분야에서 오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삼성 인수 이후 하만의 사업 중심은 빠르게 전장으로 이동했다. 디지털 콕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 오디오 사업과 결합한 구조를 완성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 엑시노스 오토칩 등과의 연계도 강화되며 차량과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생태계 확장 기반도 마련됐다.

◆ 미래 80년 준비…삼성 전장 전략의 핵심 축

삼성 하만은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독일 전장 기업 ZF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부를 약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하만의 자율주행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도 인수하며 B&W, 데논, 마란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하만은 초프리미엄부터 대중형까지 아우르는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삼성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과 함께 전장을 핵심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하만은 그 중심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시장 확대에 따라 하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과 오디오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이 삼성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