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재명이 쏘아올린 '충청메가통합' 아직은 동상이몽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중단된 상황에서 충북을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안이 등장했지만 공감대를 끌어내기에는 아직 부족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재명이 쏘아올린 '충청메가통합' 아직은 동상이몽

李 대통령 언급에 여야 온도차

장철민 ‘신수도특별시’구상 제안

최민호 시장, 확장통합 강력반발

공감대 형성X… 초당적 협력 필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시청, 세종시청, 충북도청, 충남도청 (사진=DB, 각 시도청, 연합뉴스 제공)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중단된 상황에서 충북을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안이 등장했지만 공감대를 끌어내기에는 아직 부족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잠시나마 가속 페달을 밟았다 동력을 상실한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여야 간 이견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지방선거 전 통합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통합 동력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기존 통합을 넘어서는 새로운 광역 재편 구상이 잇따라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통합은 급정거했지만 지역 통합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충청남북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과 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전충남 중심 통합론을 넘어 충북까지 포함하는 충청권 전체 단위 통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또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한 축으로 5극 3특 구상을 제시하며 권역 중심의 지역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은 천안에서 열린 ‘충남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필요성을 제시했고 이후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불발됐고,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동구)은 보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대전·세종·청주를 묶는 신수도특별시 구상을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통합은 정치적 편의성 속에서 추진된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정치적 이해가 아니라 더 큰 시너지와 미래 비전을 기준으로 논의를 재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세종청주를 잇는 축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국토 발전 축이 될 수 있다"며 "대전 연구개발 인프라와 세종 정부 기능, 청주 반도체 및 바이오 산업이 연결되면 수도형 메가시티 형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러한 확장 통합 논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행정수도 흔드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말로는 행정수도를 외치면서 뒤로는 세종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중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현재 충청메가통합 논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재추진, 충청권 초광역 통합론, 대전세종청주 중심 신수도특별시론, 세종 행정수도 완성론 등이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같은 충청권 통합임에도 범위와 방식, 우선순위가 서로 달라 지역 정치권에서도 제대로 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청권 통합 논의의 실효성을 위해 정치권이 초당적 협력 구조를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과정에서는 여야가 각각 다른 논의 구조 속에서 움직이며 통합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았다"며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논의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정당 간 경쟁 구도를 넘어서는 초당적 협의 체계를 먼저 구축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권오선 기자

권오선 기자

기자 프로필 보기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관련기사

충청권 메가시티 교두보…국비 지원 촉구 목소리 ↑

李 대통령 "충남북+대전"…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탄력 받나

충북까지 합친 ‘광역 통합론’ 급부상 [새 국면 맞은 행정통합]

멈춰버린 행정통합…‘지선 이후 단계적 추진’꺼내는 정치권

정치 셈법 밀려 ‘공회전’ 만 계속

무산 혹은 극적타결 ‘생사의 기로’ 놓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