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는 3일 저녁 11시가 넘어 당선이 확실해지자 소감을 발표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일성으로 통합을 내세웠다. 그는 "오늘의 승리는 이원택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전북의 미래를 믿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믿어주신 도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또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순간에도, 민주당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끝까지 손을 잡아준 도민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특정 정당의 후보가 아니라 172만 도민 모두의 도지사"라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정신을 받들어 버려지는 사람도, 뒤처지는 지역도 없는 도민주권의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도민의 이번 선택은 도지사 한 명을 뽑는 것을 넘어 전북이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당당히 서겠다는 다짐이자 선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당선인이 거듭 강조한 기조는 '체감 성장'이다. 그는 "정치는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며 "전북 성장의 과실은 반드시 사람과 지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삶 속에서 직접 성장이 느껴지는 진짜 성장, 체감 성장을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13일간의 선거운동에서 들은 현장의 목소리도 되짚었다. 이 당선인은 "전북의 성장이 더디다는 안타까움,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청년들의 현실을 모두 들었다"며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키우며 버텨내는 4050세대의 무거운 어깨, 보상 없이 노후의 외로움과 싸우는 어르신들의 거친 손마디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그 절박한 눈빛과 간절한 목소리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선 강한 추진력을 예고했다. 이 당선인은 "전북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전북의 몫을 끝까지 챙기는 악착같은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설득하고, 정부와 싸워서라도 100년 만에 찾아온 전북의 기회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집권여당 도지사라는 강점을 살려 예산과 국가사업을 끝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다.
첫 과제로는 산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전북성장공사 설립과 20조원 규모 전북형 성장펀드 조성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새만금 AI 반도체 RE100 국가산단 조성, 현대차그룹 9조원 투자 안착도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가능성을 산업으로, 산업을 일자리로, 일자리를 도민의 삶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AI와 재생에너지, 농생명 바이오, K-푸드와 K-컬처를 통해 대도약의 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남은 과제는 통합이다. 이 당선인은 "선거는 경쟁이지만 도정은 통합"이라며 "시군과 진영, 세대와 계층을 넘어 도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필요한 일은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매서운 채찍질도 전북을 위한 진심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버려지는 사람도, 뒤처지는 지역도 없는 도민주권의 시대를 열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도지사 도전을 위해 지난 4월 28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도록 한 결정이었다. 이 당선인은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제 들녘에서 전북도지사까지… 이원택은 누구.
이 당선인은 1968년 전북 김제 백구면에서 태어났다. 이리중과 남성고를 거쳐 1998년 전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학생운동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고, 시민행동21 사무처장 등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전주시 최초 예산백서 발간과 생태 복원 운동을 주도했다.
행정 이력은 두텁다. 전주시장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전북도지사 비서실장, 대외협력국장,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쳤다. 시장 비서실장 시절 시내버스 파업을 중재했고, 정무부지사 때는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군산형 상생일자리 안착 등 굵직한 현안을 다뤘다.
21·22대 국회의원으로 재선했다. 김제·부안, 이어 군산·김제·부안을에서 당선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농정 현안을 챙겼고, 현재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성과도 쌓였다. 삭감된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해 두 차례 삭발 투쟁에 나섰고, 농업민생 4법 처리와 벼 병충해 재해 인정 등 입법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의정활동으로 법률소비자연맹의 대한민국 헌정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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