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식품업계가 무더위를 매운맛으로 이겨내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신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여름철 입맛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ChatGPT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외식·식품업계가 ‘이열치열(以熱治熱)’ 마케팅에 나섰다.
무더위를 매운맛으로 이겨내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신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여름철 입맛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외식·식품 업계에서는 여름철 입맛이 떨어지는 소비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매운맛 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숯불치킨 전문 브랜드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은 최근 종합식품기업 오뚜기의 열라면과 협업한 신메뉴 ‘열라숯불치킨’을 매장에 내놨다. 해당 메뉴는 열라면의 매운맛 베이스를 숯불치킨용 특제 소스로 적용 개발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맵기 단계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 브랜드 빽다방은 새로운 베이커리 메뉴 ‘레드핫 빽그램핫도그’와 ‘레드핫 소세지빵’을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프랜차이즈 동대문엽기떡볶이와 협업해 ‘짱매워요X동대문엽기떡볶이 떡볶이맛 젤리’를 구성,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KFC의 경우, 스모키한 치폴레 소스로 매콤함을 더한 ‘칰폴레 맵징거’ 3종을 메뉴판에 올려 오는 9월 7일까지 판매한다.
업계는 맵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대중적인 매운맛’을 앞세워 더운 날씨에 떨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되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열을 열로 다스리는 ‘이열치열’이라는 계절적 특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매운맛 트렌드를 접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시장에서 설탕의 단맛 대신 과일 본연의 산미와 단맛에 고추의 매운맛을 더한 ‘프리시(Fricy)’가 맛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프리시는 과일맛(Fruity)과 매운맛(Spicy)을 결합한 신조어로, 망고·파인애플·복숭아·딸기·수박과 같은 여름철 인기 과일에 칠리나 후추의 매콤함을 더한 복합적인 풍미 조합으로 매운맛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과학적으로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 땀 분비가 촉진되고, 이후 땀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이 낮아지며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더위로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데, 매운맛이 식욕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각을 자극하면 엔도르핀과 도파민 분비가 증가해 스트레스 완화와 기분 개선 효과를 느끼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만족감이 여름철 매운맛 제품에 대한 반복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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