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문재인 정권 땐 왜 입 닫고 있었나”
“이전 정부와 어떻게든 엮어 ‘억까’ 하려 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용인정)이 문재인 정권 시절 원전을 더 지었다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걱정을 덜 하고 있었을 것이라 주장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누구보다 앞장서 비판했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탈원전이 걱정됐는데도 당시에 박수영 의원은 어디서 무얼했는지 왜 한마디도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그때 나는 민주당 탈당까지 하면서 외쳤는데 당신은 민주당도 아니었으면서 그리 나라가 잘못 가는데도 왜 입 닫고 있었냐”며 “서슬퍼런 권력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다가 자그마치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시비 걸고 떠들다니 너무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괜히 지금 이재명 정부를 트집 잡을 게 없으니까 10년전 얘기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지금은 기술패권전쟁이자 에너지 안보 시대다. 지나간 얘기 자꾸 되풀이하며 에너지 문제를 또 다시 이념 논쟁화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이나 윤석열 정부의 탈재생 같이 에너지를 이념화해서는 안된다는 국익중심 중도실용주의의 신념을 바탕으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에너지믹스’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또한 AI 대전환 시대, 초전력 수요 시대에 원전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국민 여론을 수용해 최근 11차 전기본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계획한 신규원전건설계획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를 언급하며 박 의원이 원전 정책을 두고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기 어려우니 괜히 이전 정부를 엮어서 비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나친 ‘억까(대상을 억지스럽게 비난한다는 의미)’ 아니냐”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대란을 10년전 다른 정부의 탈원전이랑 억지로 엮어서라도 어떻게든 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연결시키려 하는 노력이 눈물겹다”고 말했다.
이어 “엄밀히 말하면 현재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려서 원전이 더 있다 해도 전기가 석유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지금의 에너지 대란이 바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더 심각한 건 석유화학 원료인 원유부산물질인 나프타 부족 문제”라며 “사실 우리 주변의 물건들 대부분이 석유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그 비판은 좀 억지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들은 오히려 이런 위기일수록 지도자를 중심으로 더 단결하는 애국심을 보여왔다”며 “우리는 치열한 에너지패권전쟁 중에 있고 전 세계가 생존의 위기 속에 있다. 이런 위기일수록 국민들은 강력하고 현명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정치권이 국익을 중심으로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날카롭고 똑똑한 지적과 논쟁은 환영하지만 어리석은 반대나 정쟁은 삼가길 바란다. 질 낮은 시비는 국민들이 걸러낼 것이다. 에너지 대란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왜 갈수록 높아진다고 생각하는가. 설마 그 이유를 모르는가”라며 이 대통령이 에너지 안보 시대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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