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이스라엘 총리 공식 사과했지만 아직 복원 안돼... 파괴 전 예수상 사진 도용한 AI 생성물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가 레바논 남부 기독교 마을 데벨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있던 예수상을 끌어내린 뒤 쇠망치로 내려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확산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사과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병사가 예수상을 복원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퍼지고 있다.(관련기사 : 이스라엘 군이 쇠망치로 예수상 파괴... 사실이었다 https://omn.kr/2huvt )
예수상을 망치로 파괴했던 이스라엘군 병사가 복원한 예수상을 수건을 닦는 모습과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2장으로, 레바논 국기 형태의 '속보 24/24'라는 로고도 들어가 있어 마치 레바논 현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파괴 이전 예수상 사진을 도용해 AI(인공지능)으로 생성한 허위조작사진으로 추정된다. 사진 속 예수상과 배경 모습은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직후 소셜미디어에 확산됐던 파괴 전 다벨 마을 예수상 과거 사진(@debelalerts)과 각도, 빛의 밝기 등이 거의 일치한다.
예수상 파괴 사건이 알려진 직후 이스라엘군이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조사해 징계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마을 주민들이 예수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21일 현재 예수상을 복원했다는 언론 보도는 없었다.
이 사진은 이스라엘군 병사의 예수상 파괴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20일쯤 프로파간다(선동) 목적으로 중동권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이미지로 추정된다.
한 반이스라엘 성향 인플루언서(@Yassine_Ahmad1)는 20일 X 계정은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아랍어로 "이스라엘 군 한 병사가 예수 그리스도 상을 부수자, 같은 병사에게 원래 위치에 다시 세우고 사진을 찍은 뒤 또 다른 병사와 함께 감옥에 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라고 주장했다.
한 X 이용자(@isaacrrr7)가 21일 해당 사진을 공유하면서 스페인어로 "속보: IDF가 이스라엘 병사가 파괴한 장소에 예수상을 다시 설치했다. IDF가 이런 일을 한 건 잘했다"는 게시물을 올리자, 또 다른 X 이용자(@TuiteroMartin)가 파괴 당시 사진과 예수상이나 배경이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실제 유니스 티라위(Younis Tirawi)의 X(옛 트위터) 계정(@ytirawi)을 통해 19일 전 세계로 확산된 다벨 마을 예수상은 이미 양쪽 손목이 잘려나간 상태였고 목 뒷 부분을 쇠망치로 내리쳐 머리 부분이 산산조각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조작한 사진 속 예수상은 파괴 행위 이전과 다름없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파괴 당시 우물 형태였던 받침대 모습과 주변 나무 모습도 명백히 다르다.
마리오 나우팔(@MarioNawfal)이라는 한 인플루언서도 21일 X 계정에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그가 파괴한 얼굴은 마법처럼 흠집 하나 없고 사진들의 각도와 조명이 완전히 똑같다"면서 "다음에는 슬레지해머(쇠망치)가 오해였고 동상이 미끄러졌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누가 이걸 믿겠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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