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500선 돌파…전쟁 불확실성 속 증시는 강세
생산자물가 4년 만 최대 상승…민생 물가 압력 확대
4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정부, 유가발 충격 대응 지속
2차 협상으로 종전기대감이 올랐던 중동전은 미국과 이란 간 끝없는 대치가 계속되면서 불확실성만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와 환율, 증시 등 우리 경제지표도 요사이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데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박은수 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중동 전쟁 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선언했습니다.
이란 내부의 분열상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파키스탄 요청을 고려한 조치라는 이유를 들면서인데요.
이에 이란도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라는 압박과 함께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애먼 각국의 선박들만 이란과 미국에 나포됐다는 외신이 전해지면서 중동전은 오늘도 혼돈 속에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오늘 우리 주식 등 경제지표가 중동전을 이겨낸 소식들인데요. 금융과 유가 상황은 어떤가요?
일단 휴전 연장 소식에 현지시간 22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S&P,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훈풍까지 겹치며 오늘 오전 9시 25분 기준 사상 처음 6,500선을 돌파했다가 6,475.81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째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6.81p 내린 1,174.31에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 상승한 1,481원을 기록했고 국제유가도 1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91달러로 전장보다 3.5% 상승했고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2.96달러로 전장보다 3.7% 올랐습니다.
IMF는 중동전 등 글로벌 고유가가 지속될수록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최빈국들에게 경제적 타격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동전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현실인데 어떤가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25.24로, 4년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석유 등 원자재값이 폭등하며 '석탄 및 석유제품' 부문은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 31.9%가 상승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다음달 민생 물가에도 타격이 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달 소비자 심리지수도 99.2로 지난달 대비 7.8p 하락하면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재정경제부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선방했으나 2·3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이번달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중반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27일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첫 집행인데, 추경 집행 상황은 어떤가요?
정부는 최근 고유가 대응을 위해 속전속결로 통과한 추경인 만큼 과감하고 신속히 집행해 국민 체감을 하루 빨리 이끌어 내겠단 방침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말입니다.
"전쟁 추경의 생명은 속도입니다. 행안부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포함한 20개 사업 에산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243개 지방 정부의 추경 편성 현황을 꼼꼼하게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 손에 가장 먼저 잡히는 대책인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먼저 오는 27일부터, 그 다음 소득 하위 70% 해당 대상자는 다음달 18일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확보, 자원안보 강화에 투입된 재정도 신속히 집행해 에너지 수급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단 방침입니다.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대응도 바쁘다면서요?
어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이번 추경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속도감 있는 집행과 공급망 관리, 물가 안정에 뜻을 모았습니다.
새로 등장한 조치로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차량 5부제에 참여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을 다음달 출시한단 복안입니다.
한편 석유 최고가격제가 네 번째 고시까지 이어지며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물가 안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단 입장입니다.
김 총리의 말입니다.
"최고가격제의 실효성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물가폭등 방지, 소비 위축완화, 화물기사 등 유가 민감계층에 대한 충격 완화의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4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천 934원, 경유 천 923원, 등유 천 530원으로 동결됐으며 내일(24일) 0시부터 시행됩니다.
이와함께 재경부는 소형 트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LPG부탄에 대해서도 유류세 인하기간을 오는 6월까지 두 달 더 연장하고 인하폭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은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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