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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안성기→최불암’ 338일 사이 세 별★ 졌다…‘국민배우’ 한 시대의 작별

이순재가 떠났다. 41일 뒤 안성기가 세상을 떠났고, 그리고 최불암까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순재가 떠났다. 41일 뒤 안성기가 세상을 떠났고, 그리고 최불암까지.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사이 대한민국 대중문화사를 함께 써온 세 명의 ‘국민배우’가 차례로 별이 됐다.

‘국민 아버지’ 최불암이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최불암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졌다. 2011년부터 14년 동안 진행했던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물러나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지난 3월에는 백일섭이 방송에서 “불암이 형이 연락이 없다. 전화해도 안 받는다”며 걱정하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건강 이상설도 불거졌다. 그리고 5개월 뒤 부고가 전해졌다.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1967년 서울중앙방송 특채 탤런트로 TV에 진출했고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으로 국민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MBC ‘수사반장’은 18년 동안 방송됐다. 1980년 시작한 ‘전원일기’에서는 22년간 양촌리 김 회장으로 살았다. 엄격하지만 속 깊은 가장이었다. 그렇게 최불암은 ‘국민 아버지’가 됐다.

최불암에 앞서 한국 연예계는 이미 두 명의 거목을 떠나보냈다.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25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956년 연극으로 출발해 약 70년간 무대와 TV, 영화를 오간 ‘영원한 현역’이었다.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부터 ‘허준’의 유의태,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 순재’까지 세대마다 그를 기억하는 캐릭터가 달랐다.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극 무대를 놓지 않았다.

2024년 KBS2 ‘개소리’로 연기대상까지 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배우로 남았다.

이순재가 떠난 지 불과 41일 뒤인 올해 1월 5일에는 안성기의 부고가 전해졌다. 향년 74세였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아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만다라’, ‘고래사냥’,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화장’ 등 69년 동안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의 이름 자체가 한국영화의 한 시대였다.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하면서도 복귀 의지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자택에서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올해 1월 세상을 떠났다.

이순재는 TV와 연극을, 안성기는 영화를, 최불암은 안방극장을 대표했다. 한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한국 대중문화의 한 시대가 떠오르는 배우들이었다.

이순재는 70년 가까이 연기했고, 안성기는 69년간 영화를 지켰다. 최불암 역시 1959년부터 67년의 연기 인생을 남겼다. 세 사람의 연기 인생을 합치면 200년이 넘는다.

이들이 1년이 안된 사이 차례로 우리 곁을 떠났다. 이순재, 안성기, 그리고 최불암. ‘국민배우’라고 불리던 세 별이 모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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