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과학

이세돌 뇌지컬 이어 탁구선수 피지컬까지…AI에 꺾인 초고수들

소니 AI가 개발한 탁구로봇 ‘에이스’ 프로선수 5명 상대로 3승 저력보여 카메라로 공 로고 추적해 회전 분석 “눈·감정없는 로봇 상대 어려웠다” 인공지능(AI)이 체스와 바둑, 온라인 게임을 넘어 탁구까지...

이세돌 뇌지컬 이어 탁구선수 피지컬까지…AI에 꺾인 초고수들

소니 AI가 개발한 탁구로봇 ‘에이스’

프로선수 5명 상대로 3승 저력보여

카메라로 공 로고 추적해 회전 분석

“눈·감정없는 로봇 상대 어려웠다”

네이처가 유튜브에 공개한 소니의 AI 탁구로봇 ‘에이스’ [네이처 유튜브]

인공지능(AI)이 체스와 바둑, 온라인 게임을 넘어 탁구까지 마스터했다. ‘피지컬 AI’와 접목되면서 두뇌 싸움을 넘어 실제 물리 세계의 스포츠 경기장에까지 진출한 것이다.

소니 AI가 개발한 탁구 로봇 ‘에이스(Ace)’가 엘리트 탁구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피지컬 AI 기술의 새로운 정점을 찍었다. 소니 AI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22일(현지시간) 게재했다.

탁구 로봇 에이스는 일본탁구협회(JTTA) 공인 심판의 판정 아래 치러진 공식 경기에서 엘리트 선수 5명 중 3명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 선수들은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자였고, 주당 평균 20시간 훈련을 하는 고수들이었다.

네이처에 제출한 논문 작성 과정에서 에이스는 최상위권 프로 선수들과도 2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는 7세트 중 1세트만 따내며 모두 패했으나, 논문 제출 후 치른 최근 경기에선 프로 선수들까지 격파했다. AI가 인간 고수들과 대등한 신체적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다.

에이스의 핵심 경쟁력은 ‘초인적인 인지력’이다. 경기장 주변에 배치된 9개의 고성능 카메라 시스템은 공에 새겨진 로고의 움직임을 추적해 공의 회전 방향과 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인간의 눈으로는 잔상으로 보이는 초당 수백 회의 회전까지 분석한다.

에이스는 강화 학습으로 3000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거쳤다. 공이 네트를 맞고 굴절되는 돌발 상황이나 인간 선수들이 구사하는 복잡한 서브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다네나카 루이 선수는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백스핀 샷을 에이스가 성공시키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선수들은 에이스가 ‘눈’이 없는 로봇이어서 시선을 맞출 수 없어 경기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10대10 동점 상황에서도 로봇은 압박감을 느끼지 않아 몸짓 언어를 읽지 못하는 등 심리적 승부를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는 로봇공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며 “탁구는 번개처럼 빠른 반응 속도, 인지 능력, 그리고 기술을 요구하는 종목으로 로봇공학 기술 발전의 한계를 시험하는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로 여겨져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