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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못 가면 언제 가나”…‘루시드’ 최용혁 “너무나 간절했던 롤드컵” [쿠키인터뷰]

디플러스 기아 ‘루시드’ 최용혁이 간절하게 바라던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무대를 밟는다. 한때 롤드컵 진출 실패까지 떠올렸던 그는 이제 목표를 ‘진출’에서 다시 ‘우승’으로 높였다.

“이번에도 못 가면 언제 가나”…‘루시드’ 최용혁 “너무나 간절했던 롤드컵” [쿠키인터뷰]

디플러스 기아 ‘루시드’ 최용혁. 쿠키뉴스 쿡깸

디플러스 기아 ‘루시드’ 최용혁이 간절하게 바라던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무대를 밟는다. 한때 롤드컵 진출 실패까지 떠올렸던 그는 이제 목표를 ‘진출’에서 다시 ‘우승’으로 높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4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전날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1~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패패승승승’ 역전승을 일군 데 이어 KT까지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DK는 2년 만에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KT에 0-3 완패를 당하며 패자조로 떨어졌지만, 탈락 위기에서 BNK와 KT를 연달아 꺾으며 살아남았다.

경기를 마친 후 쿠키뉴스와 만난 ‘루시드’ 최용혁은 “롤드컵 진출까지 확정해서 너무 좋다. 앞으로 경기들도 설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만큼 롤드컵을 향한 마음은 절박했다. 정규시즌을 치르는 동안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선 뒤 상황이 급변했다.

최용혁은 “올해 정규시즌을 하면서 느낌이 좋았는데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만나 0-3 패배를 당하고 나서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날 BNK전에서 0-2까지 몰렸던 순간을 떠올리며 “뭔가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여기서 져서 롤드컵을 못 가면 도대체 언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못 갔다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전날 ‘쇼메이커’ 허수가 KT를 상대하면 게임이 ‘불쾌하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KT와 할 때마다 운영적인 부분에서 미스가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며 “상대가 물론 잘하기도 했지만 저희가 못해서 졌다고 느꼈기 때문에 ‘불쾌하게 졌다’고 말한 것 같다.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경우에는 3, 4세트 때 운영도 잘했고 보완을 잘한 것 같다”며 “KT전에서 지고 피드백했던 게 오늘 결과로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롤드컵 못 가면 언제 가나 싶었다는 루시드. “이제 목표는 우승.” 디플러스 기아 루시드 선수 인터뷰. 쿠키뉴스 쿡깸

‘단두대 매치’ 연이어 생존…“끝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이겨내”

디플러스 기아는 이틀 연속 탈락이 걸린 승부에서 살아남았다. BNK전에서는 0-2로 몰린 뒤 세 세트를 연달아 따냈고, KT전에서도 첫 세트를 내준 뒤 3연승을 거뒀다.

최용혁은 위기에서 강한 이유를 선수들의 힘에서 찾았다. 그는 “워낙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보니까 끝까지 자기 자리에서 이겨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결과와 별개로 스스로의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롤드컵 진출이라는 목표가 주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아직 실력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용혁은 “어제와 오늘 경기를 하는데 스스로 뭔가 아쉬웠다”며 “롤드컵을 무조건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압박을 받았나 생각하기도 했는데, 실력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 부분을 빨리 해결하고 T1전을 해내면 진짜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이날 경기력에는 10점 만점에 7점을 줬다. 그는 “세트마다 조금 다른데 1세트는 괜찮았던 것 같고, 3세트는 무난하게 흘러가는 대로 잘했다. 4세트는 한 번 아쉬웠다”며 “오늘은 7점 정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LCK에서 등장하고 있는 ‘정글 초가스’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최용혁은 “챔피언 밸류가 좋고 탱커 정글이다. 요즘 좋은 탱커 정글 챔피언이 많지 않은데 초가스는 좋고, 카운터 픽도 크게 없는 것 같아 자주 쓰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직접 플레이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궁극기 활용을 꼽았다. 그는 “초가스가 살짝 어려운 게 궁극기를 쓰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궁극기를 계속 돌리면서 해야 하는 챔피언이라 꼭 싸워야 할 때를 위해 아껴야 한다. 궁극기를 쓰는 타이밍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롤드컵 진출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DK의 LCK 플레이오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상대는 T1이다.

최용혁은 T1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T1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더라.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하는 2세트를 보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며 “두 팀 모두 잘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저희가 해야하는 플레이를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고, 많이 이겨봤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허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최용혁은 “허수 형이 확실히 베테랑답다. 든든하게 잘 맞춰주는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계속 같이 잘해냈으면 좋겠다”며 “허수 형이 못하면 제가 잘하고, 제가 못할 경우 허수 형이 잘한다. 물론 둘 다 같이 잘하면 좋다”고 웃었다.

이어 “T1전부터는 제가 더 잘해서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최용혁의 시선은 단순한 롤드컵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프로 데뷔 전 품었던 ‘우승’이라는 목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최용혁은 “더 높은 목표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잘하면 충분히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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