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천=김용일 기자] 선두 독주 체제를 달려온 FC서울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주춤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따라붙은 ‘불사조 징크스’를 깨지 못하면서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소득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지난 5월2일 안방에서 김천과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한 것을 비롯해 최근 김천전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점 44(13승5무4패)가 된 서울은 1위 자리를 굳건히 했지만 이날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누르고 승점 3을 추가한 2위 울산HD(승점 37)와 승점 차가 9점에서 7점으로 줄었다. 아직 2경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최근 코리아컵을 포함해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다. 반전이 시급해졌다.
김천은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최근 달라진 기세를 보이고 있다. 승점 24(4승12무6패)를 마크하며 10위 자리를 지켰다.
초반 김천은 계획대로 서울의 빠른 측면 전환 패스를 역이용, 뒷공간을 두드렸다. 전반 2분 고재현이 위협적인 왼발 슛을 때렸다.
서울은 전반 10분 반격했다. 안데르손이 김천 수비 지역에서 공을 따내 전개했다. 송민규가 오른쪽 측면으로 흐른 공을 이어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정승원에게 연결, 그가 컷백을 시도했다. 이때 바베츠가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노마크 슛을 때렸는데 원소속팀이 서울인 김천 백종범 골키퍼가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서울은 안데르손의 폭넓은 움직임과 드리블, 기회 창출을 통해 조금씩 김천을 몰아붙였다. 김천도 측면 공격으로 날카롭게 받아쳤지만 이렇다 할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양 팀은 공방전에도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김천이 박세진을 빼고 김이석을 2선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반과 비교해서 김천이 더욱더 공격 지역으로 빠르게 올라오며 적극적인 슛을 시도했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홍윤상이 개인 돌파에 이어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3분 뒤엔 김이석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이날 첫 유효 슛을 기록했다.
후반 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서울 로스의 패스 실수를 틈 타 역습을 펼쳤다. 이건희가 전진 드리블한 뒤 오른쪽으로 달려든 김이석에게 내줬다. 그가 구성윤과 맞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때렸다. 하지만 구성윤이 방향을 잡고 넘어지며 잡아냈다.
수세에 몰리자 서울도 변화를 선택했다. 후반 12분 손정범과 송민규를 불러들이고 이승모, 클리말라를 투입했다. 후반 21분엔 조영욱 대신 문선민까지 집어넣으며 승점 3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
김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3분 홍윤상을 빼고 지난 5월 서울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김인균을 조커로 넣었다.
서울은 후반 종반 좀처럼 김천 수비 지역을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김천이 예리한 역공으로 맞섰다. 후반 35분엔 이수빈, 전병관을 교체 투입했다.
양 팀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지속한 가운데 기회를 잡은 건 김천이다. 후반 추가 시간 전병관의 패스를 김인균이 골대 왼쪽에서 낮게 깔아찼다. 서울 김진수가 걷어낸다는 게 골대를 맞으며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양 팀은 더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진의 집중력도 높았다. 결국 승점 1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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