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1억289만원..전년比 5.2% 증가
최고 연봉자 보수 7.6%↑..직원과 격차 21.2배로 확대
리더스인덱스, 대기업 CEO·임직원 보수 분석 결과 발표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최고 연봉자와의 보수 격차는 21배로 오히려 확대돼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21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1억280만원으로 전년(9770만원) 대비 5.2%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각 기업 최고 연봉자 평균 보수는 21억8000만원으로 2024년(20억2600만원) 대비 7.6%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20.7배에서 21.2배로 벌여졌다.
반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1억280만원으로 전년(9770만원)보다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20.7배에서 21.2배로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최고경영자 보수는 연봉 5억원 이상 공개 대상자 중 C레벨(최고의사결정권자)이면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을 기준으로 했으며, 퇴직금은 제외하고 스톡옵션은 포함했다.
미등기임원 연봉은 사업보고서상 1인당 평균 보수를, 직원 평균 급여는 전체 평균 연봉에서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실질 수치를 사용했다.
업종별로 연봉 격차는 유통 분야가 가장 컸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25억3646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1% 오른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6447만원으로 3.8% 증가에 그쳤다. 연봉 격차는 39.3배였다.
이어 식음료(34.2배), 지주(29.3배), IT·전기전자(28.5배) 등 순이었다.
반면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특히 은행업은 직원 연봉이 전년 대비 5.9% 증가해 1억1828만원을 기록했지만, 최고 연봉자는 1.7% 증가한 9억8686만원으로 격차가 8.7배에서 8.3배로 축소됐다.
또한 보험(11.1배), 여신금융(11.2배) 등 여타 금융업종도 비교적 격차가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격차는 더욱 극명했다. 대표적으로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73억5000만원을 수령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4640만원에 그쳐 158.4배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두 번째 격차가 큰 기업은 효성이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101억9900만원)이 직원 평균 연봉(8630만원) 대비 118.2배 높은 보수를 수령했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ITX 등 3개 계열사 보수를 합산하면 총 157억3500만원으로, 해당 4개 기업 직원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229.5배에 달했다.
3위는 이마트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8억5000만원을 보수로 받아 직원 평균 연봉(5103만원)과 114.6배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CJ제일제당 84.8배(손경식 회장 67억400만원·직원 7908만원), LS일렉트릭 77.7배(구자균 회장 71억5100만원·직원 9204만원), 현대자동차 75.6배(호세 무뇨스 사장 97억2900만원·직원 1억2869만원) 등이 높은 격차를 보였다.
2024-2025년 업종별 최고연봉자·직원평균연봉 격차.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직원 보수에서는 금융·증권 업종에서 상위를 다수 차지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1억4449만원) 대비 25.8% 증가한 1억8174만원을 기록했다.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8076만원으로 전년(1억1456만원) 대비 57.8% 증가했다. 이는 올 2월에 지급된 성과급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다음으로 NH투자증권(1억7851만원), KB금융(1억7398만원), 삼성증권(1억6452만원), 코리안리(1억6409만원), 우리금융지주(1억6389만원), 신한지주(1억6311만원), 삼성화재해상보험(1억5622만원), SK텔레콤(1억5443만원), 삼성전자(1억5347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미등기임원 보수로 범위를 넓혀 보면 크래프톤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22억원으로 전년(13억4700만원) 대비 9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CJ(18억9700만원), 에이티넘인베스트(18억2900만원), 한솔케미칼(15억2000만원), 한국정보통신(9억8702만원) 등 순이었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총 보수 기준 최고 수령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248억41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 등 2개 계열사에서 177억4300만원을 받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등 3개 계열사에서 174억6100만원을 각각 받아 ‘톱3’에 올랐다.
4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4개 계열사에서 총 157억3500만원, 5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개 계열사에서 149억93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와 함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45억7818만원),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121억6300만원), 정몽원 HL그룹 회장(104억8400만원), 최진호 실리콘투 부사장(104억2600만원),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102억8000만원) 등이 100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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