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보 넥서스 인지안보의 중요성
편집자주
인공지능(AI) 혁명이 근미래도 아닌 지금 당장 시작됐다. AI 혁명에 뒤지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관련 상식과 AI기술의 100% 활용법을 매주 연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6월 미국의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과 최근 이란전에서 세계가 가장 주목했던 건 뭘까? 아마 한 국가가 가진 정보력과 전장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물리적 전투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쟁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사이버 안보 역량에 의한 미국의 압도적 정보력은 이란의 군사 능력 자체뿐 아니라 지도부와 사회 전반의 항전 의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보전은 단순한 첩보 경쟁을 넘어 심리전이자 인지전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밀한 정보 수집과 AI 기반 분석은 이란으로 하여금 자국의 은폐 능력과 전략적 선택이 이미 노출되어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이는 전투 이전 단계에서부터 공격 대상의 결정 회피, 위험 회피, 전략적 위축을 유도한다. 결국 정보 우위는 적의 무기를 파괴하기보다 적의 판단과 의지를 먼저 흔드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현대전에서 승패는 전장에서보다 인지 영역에서 먼저 갈리고 있다.
이제 현대전의 승패는 병력이나 화력의 총량에 좌우되지 않는다. 대신 AI로 정보를 선별·해석·판단하고 이를 사이버 공간에서 안전하게 운용하며 적의 인지와 결정 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정보우위, 즉 ‘인지 우세’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복잡한 군사, 외교, 경제 전 영역에서의 위험과 위협을 분별하고 분석할 수 있는 국가의 정확한 정보력과 인지역량에 대한 보호, 즉 ‘인지 안보’가 국가의 번영과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 되었다.
특히 인지 안보의 역할은 더 확장된다. 초연결 환경 속에서 왜곡되거나 조작된 정보와 너무 많은 정보에 의한 인지적 과부하로부터 개인과 국가의 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과정을 보호하는 활동과도 연결된다. 이러한 논리는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국가안보의 범위를 군사력과 영토 방위 중심에서 사이버 공간, 인공지능, 인간의 인지영역까지 확장시켰음을 뜻한다.
즉, 인지 안보는 개인의 인식과 판단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기관의 의사결정 구조, AI 체계, 사회적 신뢰까지 포괄하는 '인지자산'을 보호하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앞으로 국가는 급박하게 변화 중인 군사안보 및 외교 이슈에 대해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인지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그 방향은 △기계와 인간이 공조하는 정보분별 △합리적 의사결정 시스템 보호 △인지자산에 대한 기술적 보호 △사회 전반의 인지적 회복력과 국가 정보자산 보호에 맞춰져야 한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국제안보통일연구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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