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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란戰이 만든 ‘석유 특수’에…엑손모빌·셰브론 웃었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전국 기름값 상승 흐름이 지속되며 이날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약 4년 만에 2천원 선을 돌파했다.

이란戰이 만든 ‘석유 특수’에…엑손모빌·셰브론 웃었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전국 기름값 상승 흐름이 지속되며 이날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약 4년 만에 2천원 선을 돌파했다. 조태형 기자 2026.04.24

미국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엑손모빌의 경우 주당 조정순이익은 원자재 가격과 마진의 극심한 변동 때문에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셰브론의 2분기 매출은 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620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20억 달러로 전년 동기(25억 달러)보다 400% 늘었다. 셰브론의 주당 조정순이익은 6.06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50센트 웃돌았다.

엑손모빌은 같은 기간 매출 1160억 달러를 올렸다. 전망치(978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순이익도 14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약 71억 달러)의 2배에 달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엑손모빌 정유부문 이익은 41억 달러로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애널리스트 예상치(53억 7000만 달러)는 밑돌았다. 조정 순이익 역시 1분기보다 67% 증가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주당 3.52달러로 컨센서스 예상치(3.60달러)보다는 소폭 하회했다.

닐 핸슨 엑손모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석유산업 마진이 상당히 낮다”며 “정기보수 영향으로 이익이 일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중동 공급 차질의 반사이익이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 수출이 막히자 미국 석유사가 증산에 나섰다. 셰브론의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약 20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엑손모빌도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생산했다.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로 전년 동기(340만 배럴)보다 20% 늘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모든 부문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며 “세계가 원유를 필요로 하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 내 휘발유값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경유 소매가는 전쟁 전보다 40% 이상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기름값이 충분히 빨리 내리지 않는다며 법무부에 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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