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국빈방문…모디 총리와 공동성명 채택, 내년 방한도 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한·인도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인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속에서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으로는 8년 만이며,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정상 외교 일정 가운데 하나다.
양국 정상은 우선 경제협력의 틀을 대폭 고도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첫 장관급 경제협력 플 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고 무역·투자 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공급망·녹색경제 등 새로운 통상 질서를 반영한 협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현재 연간 250억 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 를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와함께 전략산업 협력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은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의 정책 지원을 결합해 조선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금융당국 간 협력 양해 각서(MOU )를 통해 한국 금융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통해 인공지능(A I), 디지털 인프라, 핀테크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또한 문화·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양국은 뭄바이에 코리아센터를 조성해 K-팝 상설공연 장과 K-컬처 해외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한국어·한국학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전자결제시스템 연계를 통해 양국 국민이 상대국 방문시 자국 QR결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지역 정세와 관련해 “중동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늦어도 내년까지는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공개해 향후 모디 총리의 방한 가능성도 공식화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중국 중심 외교를 넘어 인도를 핵심 전략 파트너로 끌어들이려는 한국의 외교 다변화 행보이자,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인도와 공급망·첨단산업 연대를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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