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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 대통령 “중동위기 거대한 폭풍우”…추경 초당적 협력 당부

코스피지수 5000 돌파에 이어 반도체, 조선 등 우리 기업들의 활약으로 경제가 다시금 비상할 기회를 맞았지만 예상 밖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한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이 대통령 “중동위기 거대한 폭풍우”…추경 초당적 협력 당부

26조원 규모 추경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내내 강조한 것은 ‘속도’였다. 연설에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장기화가 경제에 미칠 충격이 엄중하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초당적 협력과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위기’를 28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조성된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다. 그래서 더욱 위기”라며 “당장 내일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복구되고 이전과 같은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렵사리 되살린 경제 성장의 불씨가 사그라들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코스피지수 5000 돌파에 이어 반도체, 조선 등 우리 기업들의 활약으로 경제가 다시금 비상할 기회를 맞았지만 예상 밖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한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회엔 신속한 추경 통과를 당부하고, 국민에겐 “고통을 나눠 위기를 극복한 저력을 발휘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끼고, 비닐봉지 하나 허투루 쓰지 않으며, 서로 배려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해질 때 위기의 터널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2026년도 예산안에 관한 이 대통령 시정연설은 보이콧했지만, 이번엔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지역 사업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만나 개헌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질서의 근간이 되는 헌법은 시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는데 우리 헌법은 너무 오래됐다”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반영이나 계엄 요건 엄격화 문제는 누구도 이론이 없는 만큼 충분히 합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헌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면 좋겠다”며 “한편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뭐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그건 국가 질서의 근간이 되는 것이어서 지금 기회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승인권을 도입하고 △헌법 전문에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하며 △지역 간 격차 해소 및 균형발전 의무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3일 발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졸속 개헌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환담에서 이 대통령은 장 대표를 향해 “우리 대표님 어떠시냐. 언제 한번 봬요”라고 말을 건넸다. 장 대표는 지난 2월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 등에 항의하며 이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청와대 오찬 회동 직전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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