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2·3위 국회의장·총리 면담…양국 협력 입법 논의·김 총리 초청도
한국 기업 109개사 등 참석한 비즈니스 포럼서 70건 넘는 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레민흥 총리와 만나 “한국 정부는 베트남과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쩐타인먼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입법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또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틀 사이 베트남 서열 1~3위를 모두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바딘구 총리실에서 레민흥 총리를 만나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협력 동반자로서 베트남의 성장 목표 달성에 함께하고 싶다”며 “경제발전의 신성장동력인 원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홍강은 하노이를 관통해 통킹만으로 흐르는 강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 한국 역시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와 철도를 통한 물류 혁신, 투명한 결제 시스템 등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를 했다”면서 “이러한 물리적·제도적 토대의 결합이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 도약을 이뤄낸 결정적 엔진”이라고 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 과거 중앙은행 총재직을 지낸 바 있는 총리께서 경제 번영의 주춧돌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 레민흥 총리는 “이번 방문이 향후 양국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레민흥 총리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베트남으로 초청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김 총리가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국회에서 쩐타인먼 의장과 만나 “한국과 베트남은 상호 3대 교역 파트너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 유치 국가”라며 “국가 발전과 제도 정비를 이끄는 베트남 국회가 양국 관계 발전을 일관되게 지원해준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양국 의회 간 교류도 더욱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쩐타인먼 의장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베트남 방문이며, 베트남 16기 국회가 지도진을 정비한 직후 이뤄진 국빈방문”이라면서 “한국이 양국 관계를 각별히 중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쩐타인먼 의장은 오찬을 함께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열고 “양국이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등으로 협력을 더 고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레민흥 총리 등이 참석한 비즈니스 포럼 사전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위기 상황”이라며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경제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했다. 비즈니스 포럼에는 한국 쪽에서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구광모 LG그룹·신동빈 롯데그룹·장인화 포스코·정기선 HD현대 회장, 베트남 쪽에서 레응옥선 PVN 회장, 당호앙안 EVN 회장, 당밍쯔엉 썬그룹 회장 등 양국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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