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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야호~” 리센느에 젠슨황까지…올해도 ‘이슈 총결산’
입력:
2026-07-13 14:43
수정:
2026-07-13 15:31
의정부고 졸업사진 올해도 ‘이슈 총결산’
무대 의상에 표정까지, 영락없는 “거제 야호”다. 올해 멜론 차트 1위까지 오르며 ‘역주행 신화’를 쓴 아이돌 그룹 리센느의 미나미가 경기 의정부고 3학년 교실에 등장했다. 물론 진짜 미나미는 아니다. 한 해의 이슈를 졸업사진에 담아온 의정부고 고3 학생의 패러디다.
12일 의정부고 방송부 UHBS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올해 3학년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올해도 화제의 인물과 연예인, 드라마·애니메이션 캐릭터, 온라인 밈이 총출동했다.
우선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쿠팡플레이 다큐멘터리 ‘국대: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에서 “단어 알지? 싸워”라며 ‘FIGHT’를 강조하던 모습과 손흥민 선수를 뒤에서 지긋이 바라보던 장면이 나란히 재연됐다.
리센느는 “거제 야호”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발매 이후 차트를 거슬러 올라가 멜론 1위에 오른 올해의 역주행 주인공이다. 학생들은 멤버 미나미의 스타일링을 그대로 재현했다.
지난 6월 방한해 화제를 모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졸업사진으로 등장했다. 학생들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손에는 그래픽카드를 들었다. 방한 당시 국내 주요 기업인들의 회동 장소로 유명세를 탄 ‘깐부치킨’을 재현한 학생도 함께 올라왔다.
시사 풍자도 빠지지 않았다. 한 학생은 빨간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채 올해 내내 온라인을 달군 ‘환율 밈’을 재현했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원·달러 환율에 대한 성토를 졸업사진에 눌러 담은 셈이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의 화제작들도 소환됐다. 개봉 이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포스터를 그대로 재현한 학생들, 넷플릭스 ‘참교육’ 속 감독관 복장을 갖춰 입은 학생, 시청률 20%를 돌파한 SBS 드라마 ‘김부장’의 주인공들을 따라 한 학생들이 저마다 한 컷씩을 책임졌다.
의정부고의 이색 졸업사진은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은 학기 초부터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그해의 이슈를 사진 한 장에 담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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