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바다서 해양레포츠·플로깅 체험…협업과 책임감 키워
▲ 탑리여자중학교 학생들이 15일 포항 구룡포 삼정해수욕장에서 학교 특색사업인 ‘한수위 수영’ 해양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장비 준비와 운영 과정까지 학생들이 직접 맡는 참여형 교육과정을 도입해 해양레포츠와 협업 능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 제공
단순히 바다를 체험하는 데서 그치던 해양활동이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운영하는 참여형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북 의성 탑리여자중학교는 지난 15일 포항시 구룡포 삼정해수욕장에서 학교 특색사업인 ‘한수위 수영’ 해양동아리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날 사전 안전교육을 받은 뒤 스킨스쿠버와 카약, 패들보드(SUP), 에어보드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에 도전했다. 해양활동을 마친 뒤에는 해변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에도 참여하며 해양환경 보전의 의미를 몸으로 익혔다.
특히 올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단순 참가자가 아닌 ‘운영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달라졌다.
학생들은 장비 설치와 이동, 활동 준비, 마무리와 정리까지 전 과정에서 각자 역할을 나눠 맡았다. 교사는 안전관리와 교육을 담당하고 학생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서로 협력해 해결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가 학생들은 “직접 역할을 맡아 활동을 준비하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친구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다양한 해양레포츠에 도전하면서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한수위 수영’은 2017년 시작돼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탑리여중의 대표 특색사업이다. 전교생 16명이 3년 과정에 참여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역할과 책임도 커지는 단계별 교육 방식으로 운영된다.
저학년 학생들은 수상안전과 해양장비 사용법 등 기초를 익히고, 고학년 학생들은 프로그램 준비와 운영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리더십을 배우는 구조다.
바다와 떨어진 내륙지역 학생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해양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학교 밖 현장을 교육과정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정용기 해양동아리 운영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준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책임감과 협업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이 교실 수업을 보완하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탑리여자중학교 학생들이 15일 포항 구룡포 삼정해수욕장에서 ‘한수위 수영’ 해양동아리 활동으로 카약과 패들보드(SUP)를 체험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비 준비와 운영 과정까지 교육과정에 포함해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했다. 의성교육청 제공
학교는 앞으로 ‘한수위 수영’을 해양레포츠 체험에 머물지 않고 해양생태와 환경보전까지 아우르는 교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에서도 해양레포츠와 함께 해변 플로깅을 진행한 것은 학생들이 바다를 즐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해양환경을 지키는 책임까지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10년째 이어진 ‘한수위 수영’이 체험 중심 프로그램에서 학생 주도형 현장교육으로 변화하면서 소규모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사례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신숙미 교장은 “‘한수위 수영’은 지역 여건을 교육과정과 연결한 학교 대표 특색사업”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현장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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