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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들, 동전 푸대접

시중은행의 동전 수납 방식이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 은행 영업점마다 동전을 받는 요일과 시간이 제각각인 데다, 정보 확인을 위해서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여러 단계의 ARS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들, 동전 푸대접

영업점 입금 요일·시간 제각각

분류기 미사용도…소비자 불편

일각 서비스 개선 필요성 제기

수원의 한 은행 점포에 안내돼 있는 동전 수납 업무 공지./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시중은행의 동전 수납 방식이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 은행 영업점마다 동전을 받는 요일과 시간이 제각각인 데다, 정보 확인을 위해서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여러 단계의 ARS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1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은행들의 동전 수납 방식은 점포마다 다른 상황이다.

수원의 A은행 점포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만 동전 입금이 가능하다. 용인의 B은행 점포의 경우에는 목요일 오전 9시에서 11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 점포는 별도 동전 분류기마저 마련돼 있지 않아 고객들이 직접 동전을 분류해서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의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다. 상황은 타은행들도 유사하다.

용인에 사는 김모(53)씨는 “동전을 통장에 넣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는데 수납 시간이 맞지 않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며 “동전 수납은 은행 점포에서밖에 할 수 없는 데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동전 사용이 적어지는 추세와 맞물린다. 500원권 이하 주화 발행액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 '2025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발행액은 89억원, 환수액은 443억원이었다. 발행액만 보면 5년 전인 2020년 270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2020년부터는 환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점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전을 계수하는 데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점포별 여건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소상공인 등 동전을 다루는 업종이 상당한 만큼 금융서비스가 나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금 방식은 동전을 교환하려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온·오프라인 모두에 동전 수납 업무 알림이 쉽게 보일 수 있도록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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