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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은행 생산적·포용금융, 생활 현장 속으로

카카오뱅크는 사회연대은행, 신용회복위원회와 손잡고 금융위기 청년 자립 프로그램 '프로젝트 다시, 봄'을 올해도 이어간다. 채무조정 중이거나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만 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생산적·포용금융, 생활 현장 속으로

/사진=AI 생성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내건 은행들이 창구 너머로 나서고 있다.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이 잇따라 가동되면서 중소기업·청년·사회적 배려계층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6일 'SME 현장지원팀'을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영업점 기업금융 담당자와 함께 기업을 직접 방문해 재무분석과 여신심사를 지원하는 기동조직이다.

기업·수출입 분야 퇴직 직원으로 구성된 마케팅전문가도 추가 채용한다. 상반기 중 충원을 마무리하고 지방 배치를 확대해 중소기업 맞춤형 금융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동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에는 수출입마케팅전문가가 현장을 찾아 제도 안내와 자금 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분야에 열정과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앞으로도 영업점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현장 중심의 생산적금융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전세사기 예방 금융비용 지원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시 발생하는 보증료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신한은행 전세자금대출 이용 고객 중 한국주택금융공사 'HF 지킴보증' 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HUG 반환보증'에 가입한 청년(1991~2006년생), 다문화가정, 장애인 포함 가구다. 1인당 최대 30만원 한도로, 올해 11월 30일까지 약 3900명에게 총 11억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보증제도는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사회적 배려계층에게는 반환보증료 부담이 가입의 문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한은행은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고객의 주거 안정과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사회연대은행, 신용회복위원회와 손잡고 금융위기 청년 자립 프로그램 '프로젝트 다시, 봄'을 올해도 이어간다. 채무조정 중이거나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만 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사회연대은행에 10억원을 출연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해 협약에 따라 연 1% 초저금리로 생계비 대출 최대 300만원, 고금리대환 대출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재무 진단과 금융 교육도 병행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지원 대상 청년을 발굴·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청은 16일부터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다시 희망을 찾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꾸준히 실천해나겠다"고 말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 중인 생산적·포용금융 흐름의 일부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밀도를 높이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5대 금융그룹은 생산적·포용금융에 2030년까지 총 508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약 441조원이 첨단산업·혁신기업 대상 생산적금융에, 67조원이 서민·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에 배분된다.

현장 조직 재편도 빨라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리테일상품부와 정책금융부를 통합한 '포용금융상품부'를 올해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IB)그룹과 기업그룹에 투·융자 전담 조직을 두고, 올해 생산적금융 여신 12조70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도 은행들의 행보에 제도적 틀을 갖추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포용금융 실적 평가체계를 구축해 등급에 따라 서민금융 출연요율을 가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희망홀씨 공급 규모도 2028년까지 6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실적이 좋은 은행은 출연료가 줄고, 미비한 은행은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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