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개인 소장품 전시를 두고 언론의 비판이 잇따랐다. 소방관 처우 문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 등도 주목 받았다. 20일 주요신문 사설을 정리했다.
유홍준 소장품 전시에 사퇴 요구와 이해충돌 지적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7월 특별전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를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묵으로 소개했다가 철거했다. 작품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온라인 경매에서 구입한 개인 소장품이었다. 유 관장은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소장 사실을 뒤늦게 밝힌 데 대해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유홍준, 무슨 낯으로 버티나>에서 출품 과정과 해명을 문제 삼았다. “유 관장은 문제의 소장품을 다른 사람의 소장품을 추천하는 것처럼 서류를 작성했고, 인터넷 경매에서 5만 원에 낙찰받아 놓고 ‘수십만 원 주고 샀다’고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소장품 가치를 높이려고 관장 지위를 이용해 박물관 출품작으로 ‘세탁’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유 관장의 사퇴 거부에도 “가짜 애국지사 유묵 전시로 80년 국중박 역사에 오점을 남긴 것도 모자라 개인 소장품인 사실까지 감추려다 들통났는데 무슨 낯으로 자리를 지키겠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박물관 직원들의 검증 책임도 함께 거론했다.
중앙일보는 <소장품 셀프 추천 파문으로 국박 위상 추락시킨 유홍준 관장>에서 소장품 출품에 따른 이해충돌 가능성을 짚었다. “유 관장이 어떤 마음으로 소장품 전시를 밀어붙였는지는 본인 외엔 알 수 없지만, 우리 공직 풍토에서 기관장의 셀프 추천은 지시로 여겨진다는 점을 몰랐을 리 없다”고 했다. 동아일보가 소장품의 가치 상승을 노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비해, 중앙일보는 의도를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관장의 추천 행위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다.
경향신문도 <유물 셀프 추천·출품 유홍준 관장, 국중박 수장 자격 있나>에서 전시 오류가 밝혀진 뒤의 설명을 비판했다. “검증 미흡의 직접적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마치 검증시스템 문제인 양 호도한 건 학자의 양심과 직업윤리에 반할뿐더러 국중박 직원들을 바보로 만드는 비겁한 짓”이라고 했다. 또 유 관장 부부가 소장한 다른 유물도 전시에 출품됐다고 전했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뒤에도 재정 부담은 지방정부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에 비유했다가 19일 사과했다. 그사이 경기 부천의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김진석 소방위가 지난 16일 순직했다. 소방공무원은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소방 예산에서 국비가 차지한 비중은 10.7%였다.
한겨레는 <뒤늦은 추미애 지사 사과, 소방 재정 대책 이어져야>에서 추 지사의 발언과 이후 대응을 함께 비판했다. “지난 17일 김 소방위 빈소를 찾은 뒤에야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하라니까 한다’는 표현은 더욱 논란을 키웠다”고 했다. 이어 소방 재정에 관해 “인건비와 사업경비 대부분을 여전히 지방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이래서야 지역 격차 해소는 물론 소방관의 안전·처우 강화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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