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 인천 그랑프리’ 후보지인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일원. /인천일보DB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F1(포뮬러원) 그랑프리 인천 유치 사업’이 민선 9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핵심 점검 대상에 올랐다.
그동안 불확실한 사업성을 꼬집으며 F1 유치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박찬대 당선인과 결이 같은 인수위가 시 담당 부서에 사업 백지화나 전면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5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인수위 동반성장분과는 지난 12일 국제협력국으로부터 F1 인천 유치 사업 등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핵심 내용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F1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당시 인수위는 해당 사업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추후 업무보고 과정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주 현안 보고는 사전 보고 형식으로 진행된 것이라 인수위 측에서 피드백은 없었다”면서도 “이번 주 전체 보고와 분과별 보고가 이뤄지면 F1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성규 인수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당장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전 시정부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은 모두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F1 사업 역시 당연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풍전등화 같은 F1 유치 사업 운명은 이미 지방선거 과정에서 예고됐었다.
유 시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인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고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 분석이 양호한 것으로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박 당선인 ‘당찬캠프’는 지난달 논평을 내고 “인천시가 제시한 경제성(B/C·비용 대비 편익) 1.45, 수익성 지수(PI) 1.07이라는 수치의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수익성 지수 1.07은 국비 542억원, 시비 1118억원 등 총 1660억원의 정부 보조금이 현금 유입으로 계산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지원을 제외하면 수익성 지수는 0.87로 하락하며 사업은 적자로 전환된다”며 “시민 세금을 투입해야만 겨우 흑자처럼 보이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F1 사업의 재정 문제를 공개 비판한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인수위에 포함된 것을 두고서도 사업 백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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