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이진숙 컷오프 반발 속 예비경선 일정대로 진행
경제 공약 경쟁 격화…반도체·미래산업 유치로 표심 공략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와 관련해 브리핑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를 컷오프했다고 밝혔다. 연합
국민의힘 대구시장선거 경선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본경선에 오르기 위한 후보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국회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차 컷오프(공천 배제)’ 이후 반발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예비경선은 일정대로 추진되는 모양새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구시장선거 당내 예비경선에는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6인(가나다순)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주호영·이진숙·김한구 3인은 컷오프됐다.
다음 달 11일까지 경선 후보자 토론회가 총 두 차례 실시된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는 2인으로 좁혀질 예정이다.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는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선거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를 가려낸다.
국민의힘은 모든 경선 과정을 끝낸 직후인 다음 달 17일 본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1차 컷오프에서 생존한 후보들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30년 이상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라는 꼬리표를 떼고,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오랜 숙원을 해소하겠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각계각층과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현안을 청취 중인 유영하 후보는 앞서 주요 과제로 앞세운 ‘삼성 반도체 팹 유치’를 바탕으로 본인이 품은 지역의 발전 비전을 전파하고 있다. 24일에는 대구향교에서 열린 석전대제에 참석해서도 “전통은 단순히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의 공동체를 지탱하는 정신적 기반”이라며 “역사·문화·교육의 뿌리가 깊은 도시인 대구에 삼성 반도체 팹을 유치함으로써 전통과 현대, 미래가 조화를 이루고, 지역 정체성과 품격을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재옥 후보도 ‘더블100(Double100) 프로젝트’라는 구상을 제시했다. 100억 달러 규모의 미래산업 수출과 100만 명 수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임기 내 달성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특히 “미래산업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은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미래산업 앵커기업과 연구·개발 기관 유치 등을 통한 ‘남부권 실리콘 힐스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이재만 후보는 ‘기업유치국 신설’을 통해 투자 지원 원스톱 체계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각종 규제를 풀어주면서 기업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 그는 또 대형 건설사와의 협업으로 미분양 아파트 해결과 청년·신혼부부 주거 생태계 구축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지자체가 매입하는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지원정책에서 벗어난 ‘이재만표 대구 부동산 리부트 2636’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최은석 후보는 최근 올리브영과 비비고 성공 신화의 주역임을 내세우고 있다. 예선전을 이어가는 동안 이뤄진 경쟁 구도 분석에서 전 CJ제일제당 사장으로서 이룬 성과들이 재조명을 받았고, 그동안 내세운 ‘경제전문가’ 이미지에 접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는 대구시민의 CEO이자 유능한 경제시장이 될 것이라며 매력적이고 세련된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후보는 24일 ‘대구경제 대(大)개조로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AI·로봇·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메카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소개했다. 국가대표 창업 도시화와 의료·바이오·문화·게임·콘텐츠 산업 육성 등도 미래 발전에 필요한 과업으로 꼽았다. 추 후보는 또 전통시장 환경 개선과 관광 산업 연계 추진, 대구 인접 도시와 연계한 광역 경제권 발전 전략 추진 등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로 표심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시정 실무경험을 가진 홍석준 후보는 AI 지원센터 건립을 통한 ‘AX 혁신’ 등 실무 중심의 경제 공약을 내걸고 있다. 특히 대기업 부재와 주력 산업 경쟁력 저하로 침체한 지역 실정을 제대로 진단하고, 대응책까지 마련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행정·정치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자처한 홍 후보는 대구를 영남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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