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예비경선 통과 후 첫 주말
김민석 “지선 결과는 불편한 진실”
정청래 “의리가 있어야 대접 받아”
송영길 “당 대표가 대통령과 싸워”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 3인방이 25일 예비경선 통과 후 첫 주말을 맞아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각기 당심을 얻기 위한 행보에 나서며 당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면서 상대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의견그룹 ‘정치와미래’ 총회에 참석해 ‘이기는 민주당’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강연에서 “1년 동안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대통령이 달려왔는데, 선거는 그만큼 결과가 안 나온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며 직전 당대표였던 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가 주장한 ‘필패론’에 대한 반박 뉘앙스를 담아 “이재명 대통령처럼 개혁적인 대통령이 어디 있나”면서 “나라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과거에 보수를 했든, 중도를 했든, 개혁을 했든 함께 안고 가 중원을 획득하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게 뭐가 잘못됐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경남 양산·김해·창원·진주·거제 등 5곳에서 연달아 당원 간담회에 참석하며 유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 탈당 이력이 있는 다른 두 후보를 향해 “저는 탈당하지 않았다”며 “탈당했거나 개혁의 깃발을 놓쳤거나 민주당의 정체성을 흐리게 했던 사람보다 저는 최소한 말할 자격 정도는 있지 않겠나”고 겨냥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사람 대접을 받고 싶다면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민주당과의 의리, 개혁과의 의리, 통합과의 의리, 이 대통령과의 의리, 민주당과의 의리는 제가 지킬 테니 정청래는 여러분께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전북 완주·임실·순창·남원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으로 청년·당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정 후보를 겨냥해 “이 대통령하고 손발을 잘 맞추면 엄청 일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여당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싸우니 속이 상해 죽겠다”며 “유 작가가 저주에 가깝게 이 대통령을 비난했을 때 정청래만 ‘노코멘트’였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다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선 “검찰과 싸워 여기까지 살아 돌아왔다”며 “호남에서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촉발됐던 ‘신천지 개입설’을 둘러싼 후보 간의 설전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강연에서 “저로서는 불리하기 그지없는 싸움이지만 역사와 정의와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다면 짚어야 할 것은 반드시 짚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네거티브와 정치공작 음모론으로 성공한 예는 없다”며 “상대방 헐뜯기는 공동체를 해치고 당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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