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 성매매 사이트를 만든 뒤 모델 등을 소개해준다고 속여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태국 방콕에 콜센터를 차리고, 단계별로 조직원 역할을 나누며 체계적으로 범행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의 한 주택가.
검은 철문이 열리자, 무장 경찰들이 줄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또다시 굳게 닫혀있는 문, 강제로 문을 연 뒤 방패를 앞세워 급습에 나섭니다.
계단에서 누군가 내려오면서 상황은 더욱 긴박해집니다.
["스톱스톱, 엎드려 엎드려!"]
결국 두 손을 든 채 체포되는 사람들, 성매매 주선을 미끼로 돈을 뜯어낸 피싱 사기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가짜 성매매 사이트를 만든 뒤 홍보에 나섰습니다.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회원 가입과 성매매 등을 제안했고, 단계마다 회원 가입비나 만남 예약금, 신원 검증을 위한 '보안 심의비' 명목으로 점점 큰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태국 방콕 등 해외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렸고, 매뉴얼을 만들어 조직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했습니다.
또, 수사를 피하기 위해 차명 계좌 19개를 2주마다 바꿔가며 범행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1명, 피해금은 17억 원이 넘습니다.
[김도현/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가장 적은 금액은 2만 원의 피해를 본 피해자가 있고요. 가장 많은 금액은 1명이 2억 4,500만 원입니다."]
경찰은 조직원 10명과 계좌를 빌려준 14명을 검거하고, 총책 등 나머지 조직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화면제공:송파경찰서/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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