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를 헤엄쳐 간신히 다다른 땅, 여기는 스페인 영토 세우타입니다.
국경을 넘어 이 곳에 들어 온 모로코인들은 무려 6만 명, 대규모 이주민 유입 사태에 유럽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푸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 동안 약 6만 명의 모로코 이주민들이 국경을 넘은 아프리카 내 스페인 영토 세우타.
[아담/모로코 귀환자 : "바닷길로 스페인 땅에 들어올 수 있다는 소식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로코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스페인 당국이 군경을 투입한 이후 4만 8천 명 이상이 냉대와 멸시 속에 모로코로 되돌아갔습니다.
[스페인 입국 시도 이주민 : "나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돈이 있는데도 물건을 팔려고 하지 않아요."]
스페인은 유럽 본토로 들어온 이주민은 없다면서 해수면 아래까지 차단하는 500m 길이 방벽도 국경에 설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스페인과의 자유 이동 협정 중단을 선언했고, 핀란드와 프랑스, 포르투갈도 국경 검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22개 유럽 나라들이 국경 강화 목소리를 높이면서, 유럽연합 EU가 오는 4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수세에 몰린 스페인은 일부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이번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페르난도 그란데 마를라스카/스페인 내무장관 : "일부 국가들은 이번 사태를 악용하거나, 완전히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 배후에 모로코나 이스라엘, 미국 정부가 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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