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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클리오늘] 구광모 회장의 LG, 글로벌 빅테크와 'AX 연맹' 구축… 가전...

빅테크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선언했다.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빅테크와의 협력과 별개로 LG는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통해 기술 독립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위클리오늘] 구광모 회장의 LG, 글로벌 빅테크와 'AX 연맹' 구축… 가전...

LG그룹 구광모 회장.  이미지 편집=전혜은 기자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LG그룹이 인공지능(AI)을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그룹의 근간을 바꾸는 'AI 전환(AX)'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구글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패권 기업들과 손을 잡으며, LG의 제조 역량과 빅테크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선언했다.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뤄진 구광모 회장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의 회동은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시간 50분간 이어진 이번 오찬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 가전 생태계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결합이 집중 논의됐다.

하사비스 CEO는 범용인공지능(AGI)이 예상보다 빠른 5년 내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를 현실 세계에 구현할 최적의 파트너로 LG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지목했다.

전 세계 수억 대의 가전 기기를 보유한 LG전자가 구글 AI의 ‘물리적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양사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알파폴드’와 LG의 ‘엑사원 패스’ 등 바이오 분야의 접점에서도 시너지를 모색하며 신약 개발 및 암 정복을 위한 AI 협력을 시사했다.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구광모 ㈜LG 대표가 사장단에게 속도감 있는 AX 추진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류재철 LG전자 사장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장녀 메디슨 황 수석이사와 만나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협력을 구체화했다.

주목할 점은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잡는 액체냉각 방식인 '냉각수분배장치(CDU)'에 대해 엔비디아 인증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LG가 단순 가전 기업을 넘어 AI 산업의 필수 기반시설인 ‘에너지·냉각 인프라’ 공급자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생태계에 LG의 제조 노하우가 이식될 경우,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 등 산업용 AI 분야에서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와의 협력과 별개로 LG는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통해 기술 독립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비전언어모델(VLM) '엑사원 4.5'는 산업 현장의 복합 문서를 추론하는 능력이 글로벌 경쟁 모델인 GPT-5 mini나 클로드 소넷 4.5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엑사원은 금융 투자 리포트를 생성하는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암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엑사원 패스 2.5' 등 각 산업군의 전문 에이전트로 진화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의 이번 행보를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를 완성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가전을 단순히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고도화된 AI를 탑재해 구독형 서비스와 연계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다.

다만 구글·엔비디아와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과정에서 주도권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는 과제다. LG는 이를 위해 독자적인 '전문가 AI' 모델을 고도화하며 계열사별 난제 해결을 통해 실질적인 AX 성과를 입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AI와 바이오(ABC 전략)가 이제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먼저 찾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중국 모델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엑사원의 기술력이 LG의 협상력을 높이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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