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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기" 28번 외친 李대통령…추경 속도전 당부

이 대통령은 추경 재원에 대해서는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증시·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세수 25조 2000억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위기" 28번 외친 李대통령…추경 속도전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아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 처리 협조를 위한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2차 추경안과 11월 2026년도 본예산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A4 용지 10장 분량의 연설에서 '위기'를 28번, '경제'를 17번 언급하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을 짚고, 추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야기한 중차대한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비상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민생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조직을 '비상경제 대응체계'로 전면 전환하고 대외 리스크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전격 도입하고, 나프타·요소 등의 수급 관리 강화와 함께 피해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등 서민 부담 경감과 충격 최소화를 위한 다방면의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AE와의 협력을 통한 원유 2400만 배럴 도입을 비롯해 대체 공급선 다변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김민아 기자]

이번 추경에 대해서는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경제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 우리 경제를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추경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대응 패키지 △소상공인 정책자금 등 민생안정 대책 △청년 일자리 대책 △산업기업수출 지원 △에너지 공급망·자원 안정적 확보 △지방 재정 지원 관련 예산이 편성됐다.

이 대통령은 추경 재원에 대해서는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증시·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세수 25조 2000억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당장 내일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복구되고 이전과 같은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끼고, 비닐봉지 하나라도 허투루 쓰지 않으며,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해질 때 위기의 터널을 안전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며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 이번 예산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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