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와 미 국채금리 하락에 금값이 상승했다. [출처=삼성금거래소]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에너지·금속·금 등 실물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전쟁 전개와 협상 흐름, 금리 기대 변화가 글로벌 자산 가격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값, 전쟁 리스크·금리 하락 맞물리며 상승세
국제 금 가격은 약 1%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코멕스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93% 상승한 온스당 4566.3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587.1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고 미 국채 금리 하락이 금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했다.
연준의 정책 스탠스도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를 "관망하기 좋은 위치"라고 평가하며 추가 긴축 기대를 약화시켰다.
유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100달러 돌파
국제 유가는 3% 넘게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WTI는 배럴당 102.88달러로 마감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과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 항로 봉쇄 가능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까지 더해지며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알루미늄, 공급 충격에 가격 급등
이란의 중동 알루미늄 생산시설 공습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알루미늄 가격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생산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재고 감소 압력이 확대됐다. 이미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추가 공급 충격이 발생한 것이다.
중국 제조업 회복 기대가 수요 측면에서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곡물, 정책·날씨·수급 변수 혼재
곡물 시장은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국 바이오연료 정책은 옥수수와 대두 가격을 지지했지만 기상 조건과 USDA 보고서 대기 심리가 상승을 제한했다.
밀은 수출 강세와 건조 지역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옥수수는 소폭 하락, 대두는 상승 출발했다.
날씨 변수는 여전히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평원 지역 강수는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을 주지만 일부 지역의 건조는 중장기 상승 요인으로 평가된다.
암호화폐, 반등 시도에도 투자심리 취약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이전 고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동 리스크와 유가 급등이 위험자산 선호를 억제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000달러선을 회복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고, 일부 알트코인도 반등했다. 다만 기관 자금 유출과 파생상품 시장 약세 신호는 부담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2026년 1분기 약 25% 하락했으며 관련 주식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연말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나 정책 불확실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뉴욕증시, 전쟁 불안 속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종전 협상 기대와 확전 우려가 충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반면 금융주는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충격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다만 연준의 신중한 태도로 금리 인상 기대는 크게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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