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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워스트 시나리오 가는 호르무즈…월가 뒤덮은 'NACHO 트레이드'

결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현재 시장은 AI와 반도체 실적이 지탱하고 있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는 테크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더 커지는 순간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스트 시나리오 가는 호르무즈…월가 뒤덮은 'NACHO 트레이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원유 수송 [출처=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에서 이른바 'NACHO(Not A Chance Hormuz Opens)' 트레이드가 확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단기간 내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베팅하는 흐름으로, 시장에서는 고유가·고물가 장기화를 반영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은 중동 리스크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낙관론에 기대던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와 대비되는 흐름이다.

◆ "유가 하단 올라간다"…월가 덮친 NACHO 시나리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부 원자재 이사는 "지금은 타코와 나초가 충돌하는 상황"이라며 "나초 시나리오로 가면 유가 하단 자체가 높아지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어 "WTI가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면 단순 일시적 물가 상승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까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원유·채권·해운 시장을 중심으로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AI가 버티지만"…증시 덮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시장에서는 고유가 장기화가 소비 둔화와 맞물릴 경우 미국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증시는 AI·반도체 강세로 버티고 있지만, 향후 금리 부담과 소비 둔화가 현실화되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 역시 빠르게 상승하면서 소비 부담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물가 상승이 단순 에너지 가격 급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3분기 말~4분기 초부터는 소비 부담이 일부 지표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까지 둔화되면 결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현재 시장은 AI와 반도체 실적이 지탱하고 있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는 테크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더 커지는 순간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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