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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항도 중동전쟁 여파 원유 수급 거점 급변

중동전쟁 이후 울산항으로 들어오는 원유의 주요 선적 거점이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홍해와 오만만 등 해협 바깥으로 급격히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도 중동전쟁 여파 원유 수급 거점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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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울산항만공사 제공

중동전쟁 이후 울산항으로 들어오는 원유의 주요 선적 거점이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홍해와 오만만 등 해협 바깥으로 급격히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1~9월 울산항에 반입된 원유 4,189만7,000톤의 주요 적재항을 분석한 결과 호르무즈 해협 내측 항만의 반입 비중은 지난 1월 79.5%에서 9월 0%로 감소했다.

반면 홍해와 오만만 등 해협 외측 중동 적재항의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70.6%로 확대됐다.

비중동 지역 적재항 비중도 12.1%에서 29.3%로 높아졌다.

전쟁 이전인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항에서 272만6,000톤, 쿠웨이트 미나 알아흐마디항에서 83만5,000톤, 이라크 바스라항에서 55만5,000톤 등이 반입되며 페르시아만 내부 항만을 중심으로 원유를 들여왔다.

그러나 2월 말 중동전쟁이 발발한 이후 해상 운송 위험이 높아지면서 반입 구조가 달라졌다.

4월에는 호르무즈 해협 내측 적재항에서 선적된 원유 반입 실적이 없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136만톤,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에서 54만7,000톤이 들어왔다.

특히 얀부항은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횡단 송유관을 통해 홍해로 운송한 뒤 선적할 수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주요 수출 거점으로 부상했다.

6월에는 얀부항에서만 221만8,000톤이 반입돼 울산항 전체 원유 반입량의 47.6%를 차지했다.

오만 소하르항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도 새로운 반입 거점으로 활용됐다.

특히 이들 오만만 연안 항만은 선박 간 원유를 옮겨 싣는 해상환적(STS)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9월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울산항의 9월 원유 반입량은 513만4,000톤으로 전월보다 1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얀부항이 198만9,000톤으로 전체의 38.7%를 차지했고 푸자이라항 108만3,000톤(21.1%), 소하르항 55만3,000톤(10.8%) 순이었다.

비중동 지역에서는 미국 코퍼스 크리스티항 반입량이 70만4,000톤으로 전월 25만2,000톤보다 크게 늘었다.

캐나다와 러시아, 가봉, 파나마 등에서도 원유가 반입됐다.

전쟁 이전인 1~2월과 이후인 4~9월을 비교하면 해협 내측 적재항 비중은 74.3%에서 3.6%로 낮아진 반면 외측 중동 적재항은 7.6%에서 68.4%로 확대됐다.

다만 적재항이 호르무즈 해협 외부에 있다고 해서 원유가 운송 전 과정에서 해협을 우회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해협 내부에서 반출된 원유가 외측 해역에서 환적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울산세관은 국제 에너지 공급망 변화에 따른 주요 적재항별 원유 반입 동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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