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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시·교육청, 영재학교 설립 두고 온도차 '뚜렷'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인재가 과학기술원의 교육·연구 역량을 활용해 미래 혁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를 오는 10월 16일까지 실시한다.

울산시·교육청, 영재학교 설립 두고 온도차 '뚜렷'

울산시교육청(왼쪽)과 울산시청. 울산신문 자료사진

【속보】= 정부의 영재학교 공모가 오는 10월 마감되는 가운데, 한목소리를 내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울산교육청과 울산시가 영재학교 설립 방식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업 주관처인 울산교육청은 '과학고 전환을 통한 영재학교 신설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통합대상인 기존 고교의 영재학교 전환 방식에 무게 중심을 두고 검토 중인 반면, 협의기관인 울산시는 '공공기관 유치 등에서 정주여건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기존 과학고 전환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2026년 8월 5일·8월 11일 보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인재가 과학기술원의 교육·연구 역량을 활용해 미래 혁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를 오는 10월 16일까지 실시한다. 신청 조건은 학교 신설이 아니라, △1안 기존 과학고 전환 △2안 기존 일반/특성화고 전환으로 영재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과기부는 울산·경남·경북·강원·전북·제주·충남에 있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를 진행해 3곳 안팎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신청을 위해서는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과기원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울산에선 울산교육청이 울산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협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울산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울산시·울산과학기술원(UNIST) 협의체를 구성해 전환 대상 일반고 리스트와 영재학교 교육과정·재정 지원·시설 구축 방안 등을 논의 중인 단계다.

하지만 울산교육청과 울산시는 영재학교 설립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교육청은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번 정부 공모에 응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나, 울산과학고 전환을 통한 영재학교 설립에는 부정적이다. 울산에 한 곳밖에 없는 울산과학고를 없애고 전국 선발형 영재학교 운영은 지역 인재육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울산과학고는 지역 내 학생 선발로 100% 채워지지만 영재학교는 전국을 대상으로 대부분의 학생을 모집해야 한다. 또 울산과학고는 울산교육청 자산으로 시민의 공공재산이지만 영재학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소속으로 이관된다는 점, 지역 초중고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이 수행되는 울산과학고와 달리 영재학교는 지역학교와의 연계 의무가 없어 울산학생이 참여하던 프로그램 축소·중단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며 울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불가 입장이다.

대신에 일반/특성화고 전환 방식에 중점을 두고, 울주군 상북면 소재 울산경의고(울주군 상북면)의 영재학교 전환을 타진했으나 사학재단 측 반대로 무산됐다.

이어 울산교육청은 울산미용예술고(울주군 웅촌면)의 이전을 울산여상(남구)과의 통합을 전제로 영재학교 전환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여기서 문제는 울산여상 측 반대를 넘어야 하는 것과 양 학교 통합 목표 시기(2031년)가 과기부의 영재학교 개교 시점(2029년)보다 늦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은 "과기부의 영재학교 2029년 3월 개교 목표는 과학고 전환할 경우에만 가능한 일정으로, 일반/특성화고의 전환에는 적용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되면서 2030년 이후도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조기 공사, 기숙사 별도 신축 등 진행 등 개교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울산시는 울산과학고를 폐지하더라도 영재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9일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과학고와 영재학교 중 울산에 필요한 학교가 어떤 형태인지를 공론화 및 전문적 분석을 해 봐야 한다. 다만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정주여건에서 교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봤을 때 영재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서 "울산교육청의 요구대로 전환할 경우 울산에 영재학교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교육청이 주도하는 공모 신청에 난감함을 표했다.

이 같이 영재학교 설립에 뚜렷한 온도차가 나자, 울산교육청은 오는 16일 울산시·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협의체를 갖고 울산과학고와 영재학교 운영에 따른 지역인재 선발 및 육성의 장단점, 지역 초중고 연계 효과 유무 등을 놓고 울산시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모 계획안, 사업비·운영비, 공사 및 개교 시기 등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지정 및 전환 공모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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