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단독 면담을 갖고 지역 핵심 현안 및 국가예산 사업의 정부예산안 반영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산업 인공지능 전환 등 미래 성장사업의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를 상대로 본격적인 '세일즈 행정'에 나섰다.
김상욱 울산시장과 신민식 경제부시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기획예산처 핵심 관계자와 잇달아 면담하고 울산의 주요 현안사업을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친환경선박 대형 전기추진기 개발·실증 등 울산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신 경제부시장은 오후 기획예산처 박창환 예산총괄심의관과 남경철 복지안전예산심의관, 정창길 재정성과국장 등 예산 심의 핵심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 12개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통과를 건의했다.
울산시가 김 시장 면담을 통해 중점적으로 건의한 사업은 친환경선박 대형 전기추진기 개발·실증, 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실증 플랫폼 구축, 자율주행 실증도시 지정, 인공지능 선박기자재 및 첨단부품 실증 지원센터 구축,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 5건이다.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은 자율주행 실증도시 지정이다. 울산시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600억원과 시비 50억원 등 모두 650억원을 투입해 울산 전역을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조성하고 자율주행택시 200대를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 등 다양한 산업시설과 도심·산단·항만·해안도로를 갖춘 울산이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도시환경에서 검증하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년도 국비 신청액은 600억원이다.
친환경선박 대형 전기추진기 개발·실증사업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울산 미포지구에 15㎿급 대형 선박용 전기추진기 기술과 육상 실증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500억원과 시비 340억원, 민간자본 100억원 등 940억원이며 내년도 국비 80억원을 요청했다. 대형 선박용 전기추진기 국산화와 실증을 통해 국제적인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울산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은 울산 동구 미포산업단지에 선박용 수소엔진과 기자재를 시험·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150억원과 시비 270억원 등 420억원을 들여 6,430㎡ 부지에 시험평가동과 조립동, 연구지원동 등 건물 3개 동과 시운전·전기·수소설비를 구축한다. 실증에서 인증과 성능 개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기업의 비용을 줄이고 기술개발 기간을 단축할 계획으로, 내년도 국비 요구액은 34억원이다.
인공지능 선박기자재 및 첨단부품 실증 지원센터는 동구 미포지구에 인공지능 기반 복합소재 성형 기술을 개발·검증하고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382억원을 투입해 부지 3,300㎡, 연면적 2,640㎡ 규모로 조성한다. 국비 200억원과 시비 182억원을 투입하며 울산시는 내년도 국비로 58억원을 신청했다.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동구 고늘로 일원에 조성 중인 해상 정보통신기술 성능검증 기반을 완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77억원으로, 시뮬레이션 평가와 실해역 성능검증 기술을 개발하고 연면적 1,956㎡, 지상 5층 규모의 해상ICT성능검증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울산시는 사업 마무리에 필요한 내년도 국비 52억원을 요청했다.
신 경제부시장이 추가로 건의한 사업에는 학산동 등 2곳의 저영향개발 방식 비점오염 저감사업과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울산 재활용탄소연료 규제자유특구 지원, 피지컬 AI 교육훈련센터 및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구축 등이 포함됐다.
울산시는 산업도시의 제조 기반을 인공지능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전환하는 사업뿐 아니라 세계유산 활용과 도시환경 개선 등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사업도 정부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국가예산 확보는 단순한 재원 마련을 넘어 울산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바꾸는 도약의 발판"이라며 "기획예산처 핵심 인사부터 실무진까지 직접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해 정부안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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