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통상부 주관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짧은 개청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영관리와 사업성과, 미래지향적 생태계 구축 등 전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정책 기획과 사업 추진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중장기 발전계획과 실행과제의 구체성 및 사업성과, 미래지향적 생태계 구축 등 국가와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을 반영해 5대 전략과 23개 실행과제를 제시한 건 주목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구조 변화와 기술 혁신, 정주 여건, 규제 개선을 함께 설계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전략을 토대로 사업의 방향을 정립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 내 뉴온시티 조성사업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확보해 금융 위험을 줄이고 주거와 일자리, 교육, 문화 기능이 결합된 자족도시 모델을 제시한 것은 광역교통 거점의 잠재력을 현실화하려는 시도다. KTX울산역 일대가 단순한 통과형 교통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과 인재, 생활 기능이 모이는 성장축으로 발전한다면 서부권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제혁신 성과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규제혁신 전담팀과 경제자유구역·규제자유특구 연계 추진단을 운영하고, 인공지능 기반 혈액암 진단·치료 후보과제를 발굴한 것은 신산업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려는 노력이다. 현장의 규제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는 기업 유치 경쟁에서 중요한 강점이 된다.
하지만 2년 연속 우수 등급이 곧바로 시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계획과 평가가 실제 투자, 고용, 정주 인구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 뉴온시티 사업도 금융 조달과 청사진 제시에 그치지 않고 기업 입주와 기반시설 구축, 교통망 개선, 교육·문화시설 확충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 규제혁신 역시 발굴 건수보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 실증과 사업화에 성공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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