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회 국정감사 본격 시작
공공기관 통합 대응·市 현장감사 대비
공공기관 이전 유치 논리 마련도 절실
정치권·시정부 여론전, 실익저하 우려
울산 핵심인사들 초당적 협력 공감대
이재명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과 시정부를 향해 ‘정쟁 중단’과 ‘초당적 현안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울산은 산업수도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공공기관 유치와 기존 공공기관의 기능 확대·보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 정치권과 시정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와 장외 여론전, 고소·고발전 등이 이어지면서 정작 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국책사업 대응에 정치적 역량을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각계에서는 "정치권이 서로를 겨냥한 공방에 매몰될수록 울산의 실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과 의혹은 수사기관과 사법절차에 맡기고 정치권은 지역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은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다음 달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울산 역시 에너지·산업·항만 등 기존 산업기반과 연계할 수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유치 논리를 마련하고, 기존 이전기관과의 기능적 연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여기다 울산항만공사를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의 통합·기능조정 문제가 동시에 거론되고 있어 ‘유치’와 ‘방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복합적인 상황이다.
국회 국정감사도 지역 현안의 ‘방어전’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국정감사가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도 울산으로서는 중요한 변수다. 특히 오는 19일 울산항만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공공기관 통합 문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어 21일엔 울산시정부에 대한 현장감사가 예정돼 있어 여야 울산 정치권 모두 지역 현안을 놓고 중앙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항만공사 통합 문제를 비롯해 에너지·산업 관련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 문제가 현실화될 경우 울산지역 정치권이 정당별 이해관계를 떠나 지역의 산업경쟁력과 일자리, 공공서비스 측면에서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울산시정부 현장감사에선 지역 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국책사업과 현안까지 중앙정치권의 공방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결과적으로 울산시민에게 돌아갈 실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더욱이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에 대한 국감에는 지역 의원이 단 한명도 없어 지역 이익 대변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 여야의원들은 인적 인프라를 통해 전방위 대처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역 핵심 인사들도 지역 현안에 대해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 울산시당위원장 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에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공공기관 이전에 대응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구) 중앙위의장 역시 김상욱 시정부가 지역 행정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때까지 초당적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김상욱 시정부가 안착할 때까지 초당적으로 협력해 지역발전에 힘을 모을 때"라는 취지로 강조하면서 정쟁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야를 대표하는 두 인사가 시정부와 지역 현안을 바라보는 구체적인 입장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에서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보여준 셈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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