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자체마다 일자리 창출과 세비 확보를 내세워 산업단지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기업 유치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런데 전남광주의 한 산업단지의 경우, 입주 기업들이 우수관로 설치에 적잖은 비용 부담 등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천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27만8천평 규모로 조성된 에너지밸리 일반산업단지입니다.
입주 기업의 공장 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바로 옆 도로 쪽으로 굵은 배수관이 뻗어 있습니다.
공장부지 안으로 연결된 우수관이 없다 보니 도로 쪽으로 배관을 빼놓은 겁니다.
이렇게 배수관이 인도 위로 그대로 노출돼 있으면, 보행자가 발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별 우수관 설치 비용만 대략 2천 만원, 입주 기업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입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교통에 관련된 경찰서라던가, (상수도, 전력 등) 이런 부분을 전부 연락해서 일을 해야 하다 보니까 굉장히 거기에 드는 시간이라던가, 비용들이 많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산업단지 도로 아래에는 통신과 상·하수도관, 빗물을 처리하는 우수관 등 각종 기반 시설이 지나갑니다.
입주기업은 이 시설들을 공장부지와 연결해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너지밸리산단의 경우, 중앙도로에 공공 우수관을 설치했습니다.
현행법상 산단 조성 사업 시행자가 개별 부지까지 우수 인입 시설을 설치하는 게 의무가 아니라는 겁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입주 기업이 어떤 기업이 들어올지 모르고 우수 계획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획일적으로 우수 분기를 해 놓으면 이게 사용이 안되고 매몰을 시키고 새롭게 설치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문제는 입주 기업들도 제각각 우수관을 설치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공장에서 나온 우수관을 도로의 빗물을 처리하는 빗물받이에 연결해 놓은 모습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산업단지의 경쟁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입주 부담을 줄이고 분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별 부지까지 인입 시설을 미리 갖춰놓는 산업단지가 적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산업단지 분양 자문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적으로는 산단에 도로, 인도 있잖아요. 인도에서 부지 앞까지 딱 연결을 해놔요. 그러면 공장 건축을 할 때 설계하면서 거기서 따오는 걸로 다 합니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 조성 추진으로 인접 산단의 경쟁력 확보도 중요해지면서 입주 기업 유치를 위한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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