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도정 출범 때마다 불거지는 산하 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가 전임 도정 인사들의 용퇴를 촉구하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이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를 연 우상호 강원도지사.
임기 40여 일간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입니다.
전임 김진태 지사 때 임명된 일부 산하 기관장을 겨냥해 작심 발언에 나섭니다.
[우상호/강원도지사 : "강요 드릴 수는 없지만, 정무적인 이유로 그 자리를 얻게 되신 분들의 경우는 저랑 호흡 맞추기가 쉽지 않지 않는가 해서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출직 기관장과 산하기관장은 철학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한 겁니다.
강원도의 출자·출연기관은 24 곳.
우 지사가 기관장 인사를 한 곳은 강원사회서비스원 1곳입니다.
그밖에 대부분 기관은 기관장 임기가 남아 있습니다.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3년까지입니다.
강원도의회의 대응은 엇갈립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원들은 우 지사에게 힘을 싣고 있습니다.
도지사와 출자·출연기관장 등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의 조례 발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관장들의 출장, 관용차 이용 실적 등을 토대로 한 성과 검증도 예고했습니다.
[남상규/강원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치단체장과 가치와 철학을 달리하는 정당성에 의해서 성격이 달라지면 충돌을 많이 일으키게…."]
반대로 국민의힘 강원도의원들은 이런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별로 법적인 기관장 임기를 보장하는 만큼 이를 지켜줘야 기관의 업무가 연속성 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종석/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능력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정치적인 입장에서 잣대를 갖다 대면서 그 능력을 매몰시키는 그런 행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9월) 개회하는 강원도의회에서는 이를 둘러싼 양당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