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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은행, 미국 법인 승승장구…선제 진출·채널 확대 결실

최근 테슬라, 오라클, 애플 등 대형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부에 본사를 두고 있던 기업들이 조지아·텍사스주로 이동하는 추세다. 미국 남부는 상대적으로...

우리은행, 미국 법인 승승장구…선제 진출·채널 확대 결실

1984년 국내은행 최초 법인 진출 후 영업채널 26곳 확보

美 남부 성장성 내다보고 영역 확장…총자산 5조원 돌파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각) 우리은행의 미국 현지법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텍사스주 오스틴지점 개점식에서 류형진(왼쪽 아홉 번째)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이태훈(왼쪽 열세 번째)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이 내외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인사이트코리아 = 박지훈 기자]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중 미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84년 국내 최초로 현지법인을 가장 먼저 설립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남부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한 효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이 최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3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372억원)과 비교하면 42.3% 급증한 것이다.

2020년 이후 우리아메리카은행은 부침 없이 성장하고 있다. 2020년 2조5085억원이던 자산은 이듬해 3조5662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3년 4조3808억원, 지난해 5조6894억원으로 꾸준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도 2020년 987억원에서 2023년 2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1년 0.58%에서 2023년 0.74%로, 지난해에는 0.93%로 1%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지 은행과 비교해 손색 없는 수익성 지표다.

우리은행, 미국시장 일찍 선점한 효과 ‘톡톡’

이 같은 성장의 주요된 배경은 선제적인 시장 진출이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984년 설립된 후 2003년 팬아시아은행 인수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에 진출했고 2025년 메릴랜드, 2006년 캘리포니아주, 2015년 조지아주, 2018년 텍사스주로 확장했다. 이른 진출을 통해 기업과 한인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영업 네트워크는 지점 22곳과 대출사무소 4곳 등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 중 최대 수준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버지니아 등 전통적인 한인 거주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 한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5월 조지아주 덜루스 지점, 2024년 11월 텍사스주 오스틴 지점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남부 지역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공략한 것 역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텍사스 오스틴 등 남부 지역은 IT·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테슬라, 오라클, 애플 등 대형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부에 본사를 두고 있던 기업들이 조지아·텍사스주로 이동하는 추세다.

미국 남부는 상대적으로 외국계 입장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이 해볼 만한 시장이기도 하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 선진국이나 동부·서부를 양축으로 성장해 남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디지털 전환이 약한 지역은행 비중이 크다. 우리은행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디지털·IT 부문 고도화로 리테일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다른 은행들도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한국거래소에 공시한 자회사 신한은행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은행의 미국 현지법인인 아메리카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84억원으로 1년 전(49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최근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미국 현지법인 하나은행USA의 모회사인 하나뱅코프의 순이익이 2024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57억원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비은행 금융 계열사인 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의 지난해 자산은 1년 전보다 3762억원 급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지아·텍사스주 등 남부지역이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해 해당 지역 채널을 확대하고 한국계 지사 영업을 강화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로 신용카드 등 리테일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박지훈 기자>

미국시장,

사드

배치 이후 부진한 중국시장 대체

국내 은행의 외형과 실적이 미국에서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에선 급속하게 쪼그라드는 추세다. 이는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는 진단이 많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영업활동이 어려워진 국내 기업의 생산과 신규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운영자금·시설자금 조달 수요가 줄어들자 국내 은행의 영업도 부진해졌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드 배치 뿐만 아니라 중국기업과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구도가 심해지면서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줄였다”며 “중국 시장 위축에 대한 대안으로 기업들이 동남아·유럽·북미로 생산기지를 옮겼는데, 그 가운데 미국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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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출입하고 있습니다.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경영 전략,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소홀 관련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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