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우리금융지주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담보와 보증 중심 구조가 뚜렷하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SOHO), 가계대출 대부분이 부동산 담보나 보증서 기반으로 구성되면서 실질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자산 위주로 여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이 공개한 담보별 대출 현황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의 89.8%가 담보 기반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담보 비중이 74.5%였고 예금·유가증권 담보가 10.2%였다. 순수 신용대출은 15.0% 수준이었다.
SOHO 대출은 담보 편중 현상이 더욱 강했다. 전체의 95.1%가 담보·보증 기반이었다. 부동산 담보 비중이 81.8%, 보증서대출 비중이 13.3%였고 순수 신용대출은 4.9%에 그쳤다.
가계대출 역시 담보·보증 중심 구조가 두드러졌다. 전체의 81.1%가 담보·보증 기반 대출이었다. 부동산 담보 비중이 53.2%였고 보증서대출이 31.0%를 차지했다. 반면 순수 신용대출 비중은 14.9% 수준이었다.
보증서대출은 사실상 담보대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정책기관이 손실 상당 부분을 보증하기 때문이다. 차주가 부실화되더라도 은행은 보증기관을 통해 일정 부분을 회수할 수 있어 실제 무담보 신용위험은 크게 낮아진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담보·보증 중심 구조가 장기적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담보를 제공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나 초기 혁신기업은 대출 접근성이 낮을 수밖에 있어서다.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 플랫폼 산업처럼 유형자산보다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중요한 산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기존 담보 중심 여신 관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기술금융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미래 현금흐름 중심 심사 체계가 확대돼야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금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자금 공급 여전히 부동산·보증 중심으로 집중
은행 입장에서는 담보·보증 기반 대출 확대가 가장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방식이다. 부동산 담보가 있으면 회수 가능성이 높고, 보증서대출은 정책기관이 손실 상당 부분을 부담한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지속될수록 금융 공급이 자산 보유 차주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부동산 담보를 제공할 수 있거나 정책보증 대상에 포함되는 차주는 상대적으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담보가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초기 혁신기업은 대출 문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은행권은 오랫동안 부동산 담보 중심 여신 관행이 고착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나 기술력보다 담보 유무가 대출 심사의 핵심 기준으로 작동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당국도 최근 은행권에 생산적 금융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단순 담보대출이 아니라 첨단산업과 벤처·스타트업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담보 중심 여신에서 벗어나야 생산적 금융 가능”
결국 금융지주들의 과제는 안정성과 생산적 금융 사이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다. 현재처럼 담보·보증 중심 구조는 자산건전성 관리에는 유리하지만 혁신기업 자금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 플랫폼, 바이오 산업처럼 유형자산보다 기술력과 미래 현금흐름이 중요한 산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기존 담보 중심 심사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기술금융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미래 현금흐름 중심 여신 심사 체계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국내 금융지주들이 진정한 생산적 금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담보 위주 대출 구조에서 얼마나 벗어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자료/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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