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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금융 '임종룡 2기' 출범…비은행 확대가 성패 가른다 [포스트주총]

인공지능(AI) 전환이 생존 과제로 떠오른 지금, 금융 대장주들은 어떤 미래 설계를 마쳤을까. 주요 지주사들의 향후 3년의 경영 로드맵을 짚어본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우리금융그룹의...

우리금융 '임종룡 2기' 출범…비은행 확대가 성패 가른다 [포스트주총]

연임 확정된 임종룡 체제…수익구조 변화 시험대

종합금융 외형 완성에도 은행 의존도 여전히 높아

AX·생산적 금융 병행…2기 성패는 실행력에 달려

금융권 주총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선택은 명확했다. '밸류업'을 향한 공격적인 주주환원과 리더십 안정을 통한 내실 다지기다. 인공지능(AI) 전환이 생존 과제로 떠오른 지금, 금융 대장주들은 어떤 미래 설계를 마쳤을까. 주요 지주사들의 향후 3년의 경영 로드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뉴스포스트=주연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우리금융그룹의 경영 방향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지난 3년이 외형을 갖추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3년은 구조를 바꾸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과 보험을 확보하며 종합금융 체계를 완성했지만 수익의 대부분이 여전히 은행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자체보다 수익 구조가 얼마나 달라지느냐가 2기 체제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임 회장은 연임이 확정되며 2029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취임 이후 우리금융은 2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고 자본비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실적과 건전성 측면에서는 비교적 무난한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수익의 대부분이 은행에 집중된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가운데 은행 비중이 90%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남아 있다.

종합금융 틀은 갖췄지만…수익 구조는 그대로

임 회장의 첫 임기 동안 우리금융은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했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면서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날 기반을 마련했다. 외형만 보면 은행·증권·보험을 모두 갖춘 종합금융 체계가 완성된 모습이다. 자본비율도 꾸준히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대를 유지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문제는 외형 확대가 곧바로 수익 구조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은행 계열사가 늘었지만 이익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이다. 지난해 순이익 가운데 은행 비중은 90%를 넘었고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증권과 보험을 확보했지만 실제 그룹 실적은 여전히 은행 실적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2기 경영의 초점은 외형이 아니라 비중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수익 비중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보험 통합과 증권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계열사를 늘리는 단계는 끝났고 이제는 이익 구조를 바꿔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AX·생산적 금융 동시에 추진…2기는 실행의 시간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왼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텔레픽스 본사에서 조성익 대표(오른쪽)에게 AI 솔루션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임종룡 2기에서 제시된 방향은 생산적 금융 확대와 AX 추진, 그리고 계열사 시너지 강화다. 인공지능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하고 전략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는 구상이 함께 추진된다. 취임 직후 첨단 기술 기업을 방문한 일정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선언보다 실행을 앞세우겠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전략 자체보다 결과에 쏠려 있다. 종합금융 체계를 갖춘 이후에는 수익 구조가 실제로 달라지는지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비은행 확대와 AX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자본 부담과 수익성 사이 균형도 피하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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