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내년 10월로 예정된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 관련 지주 차원의 추가 출자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명목 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곽성민 우리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3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험사 통합 이후 재무 비율 문제로 인해 지주사가 보험사에 출자하는 일은 없다는 대전제 아래 재무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내년 10월1일을 목표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곽 CFO는 “재무 통합 외 인사(HR), 정보기술(IT) 통합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스케줄에 따라 잘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차질이 없다”고 했다. 특히 IT 통합 과정에서 기존 업무체계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L생명의 여의도 사옥 매각에 대해선 “협상이 정상적으로 잘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매각이 종료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다고 전했다.
“내년 2월 밸류업 계획 개선…주당배당금 확대도 이어간다”
우리금융의 9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 잠정치는 13.80%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 거래에 따른 일시적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가 자본비율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거래기업의 법인세 납부와 해외 기업의 일시적인 대출 실행 등이 CET1비율을 약 0.15%포인트 낮췄으며, 해당 요인은 10월 초 모두 해소됐다. 우리금융은 이를 제외한 CET1비율이 13.9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곽 CFO는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 중반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비과세 배당 요인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총주주환원율은 5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명목 총주주환원율이 50%는 돼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2월 밸류업 계획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곽 CFO는 “앞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업그레이드할 내용 몇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면 내년 2월 연말 실적 발표 때 2~3가지 정도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아진 자본비율을 조금은 성장에, 조금은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DPS) 확대 방침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주당 배당금을 연간 10% 이상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향후에도 지켜 나갈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도 확대하고 비은행 부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비과세 배당도 지속할 계획이다. 곽 CFO은 “3분기 배당 이후 잔여 비과세 배당 재원은 5조2000억원으로 최소 3~4년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8년 정도에는 다시 비과세배당 전환과 관련된 재원의 가능 규모를 재산정해 소진되기 전 추가 재원 확보를 중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 대비 0.07%p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약 70%로 높아 장단기 금리차 확대 영향을 크게 받았다”라며 “4분기에는 NIM 하락 추세가 그치고 최소한 유지되거나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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